“TV쇼 진품명품 ‘갓’의 운명…임대호·성대현·김지현, 고미술 감동→예측 못한 공감의 울림”
환한 미소와 함께 시작된 ‘TV쇼 진품명품’은 임대호, 성대현, 김지현이 고미술과 마주하며 서서히 진지한 감동의 온기로 채워졌다. 투명한 시간의 흐름을 품은 전통 모자 ‘갓’이 화면을 물들이자, 아나운서 홍주연의 섬세한 해설과 더불어 조선의 아름다움이 살아났다. 감정단과 출연자들은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역사의 결을 느끼며, 전통미와 장인의 손끝이 완성한 예술적 깊이에 잠겼다.
특별히, 삼절의 예술가로 회자되는 표암 강세황의 소품 네 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꽃과 국화의 단아한 아름다움, 그리고 화가의 인생이 스며든 한 획이 고요하게 말을 거는 듯했다. 쇼감정단은 강세황을 닮은 인물과 재치 있는 대화로 현장을 밝혔고, 작품을 둘러싼 숱한 추억과 감동, 예술성에 경이로운 감탄을 이어갔다.

한편, 청색 안료로 감싼 백자 표형병은 단아하고 정교한 문양, 독특한 형태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술과 물을 담던 본래의 용도에 크루아상, 소라빵 등 현대적인 유추가 얹히며 감정단의 유쾌함도 더해졌다.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문양까지 함께 전해져, 유물 한 점이 담아낸 시간과 이야기는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번 회 쇼감정단은 배우 임대호, 그룹 R.ef의 성대현, 룰라의 김지현으로 구성돼 90년대 스타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임대호와 김지현이 방송에서 처음 만난 반전 사실이 드러나며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성대현은 첫 출연임에도 뛰어난 감정 실력을 선보였다. 솔직담백한 리액션과 서로 다른 캐릭터의 시너지가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으며, 진품을 가리는 순간에는 손끝의 긴장과 유물 앞에서의 진중함이 한데 어우러졌다.
진품명품의 속삭임은 삶의 깊이와 유쾌한 공명이 교차하는 감동의 파장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강승화, 홍주연 아나운서의 따뜻한 진행과 함께 우리 고미술이 지닌 의미와 아름다움의 본질이 더욱 또렷이 부각됐다. 깊은 여운과 반전, 그리고 공감의 정점에 다가서는 ‘TV쇼 진품명품’은 9월 14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