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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첫 성공의 파장”…머스크, 뉴욕증시 뒤흔들다→AI 혁신 새 시대 예고
국제

“테슬라 로보택시 첫 성공의 파장”…머스크, 뉴욕증시 뒤흔들다→AI 혁신 새 시대 예고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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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여름 하늘 아래, 야심차게 마련된 오스틴의 도로 위에는 혁신의 바퀴가 조용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오랜 시간 품어온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꿈이 결국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며, 글로벌 투자자와 기술 시장이 동시에 두근거렸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한낮 354.74달러로 10.11% 폭등, 하루 만에 약 1천억달러의 시가총액이 더해져 총 1조1천40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거대한 파도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발했다. 테슬라는 신중하게 선별된 모델Y 차량 10대를 제한된 구역에 투입, 인플루언서를 초대해 로보택시 유료 서비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인공지능’이라는 수식어가 진짜 생명을 얻는 순간, 첫 탑승의 설렘과 놀라움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전해졌다.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 성공에 주가 장중 10% 급등…시가총액 1천억달러 증가
‘테슬라’ 로보택시 출시 성공에 주가 장중 10% 급등…시가총액 1천억달러 증가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엑스(X)를 통해 “10년간의 고된 노력이 성공의 결실을 맺었다”고 차분히 소회를 밝혔고,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직접 탑승해 “좁은 언덕길, 예기치 못한 장애물 속에서도 로보택시가 마치 숙련된 베테랑처럼 인내와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행의 부드러움과 안전성이 경쟁사 웨이모조차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물론 현재 테슬라 로보택시는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은밀하게 운행되고 있으며, 복잡한 교차로나 긴급 상황에 대비한 원격 지원 인력이 여전히 탑승한다. 머스크가 직접 언급했듯, 이는 “소규모로 시작해 급격히 확장하려는” 전초전이다.  

 

이 방대한 도전의 성공은 미국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세계 인공지능 혁신의 지형을 뒤흔든다. 투자자들의 꿈과 기대는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자동차 및 AI 시장 전반에서 테슬라의 파장이 오래도록 일렁이리란 전망이 자욱하다. 국제사회의 반응 역시 엇갈린다. 일부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 문제를 되짚고 있고, 타사 빅테크는 ‘AI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고민 중이다.  

 

미래는 아직 안개 속이지만, 분명한 것은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오늘의 산업지도를 적어도 한 번은 바꿨다는 사실이다. 비록 첫걸음이더라도, 이 한 번의 성공이 자동차와 인공지능, 그리고 신기술 시장 전반에 남긴 흔적은 깊고 선명하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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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일론머스크#로보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