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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만능 본능”…오현규, 리에주전 분투→헹크 개막 3경기 무승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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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만능 본능”…오현규, 리에주전 분투→헹크 개막 3경기 무승 벽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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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던 리에주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 긴장감 속 원정관중의 함성이 이어졌다. 오현규는 후반 25분 날카로운 패스 한 번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으며, 시즌 1호 어시스트를 더했다. 스탕다르 리에주와 헹크의 2025-2026 벨기에 프로리그 3라운드 원정전은 오현규의 분투에도 헹크가 1-2로 패하며 무거운 짐을 남겼다.

 

오현규는 헹크의 선발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전반전부터 수차례 침투를 노렸으나 토마 앙리의 페널티킥 실점, 후반 초반 말론 포시에의 추가골로 두 골 차 열세에 놓였다. 헹크는 공 점유율 76%라는 수치처럼 계속해서 상대 진영을 몰아붙였지만, 번번이 마무리가 뒷받침되지 않아 위기감을 키웠다.

“시즌 1호 도움”…오현규, 1골 1도움에도 헹크 3경기 무승 / 연합뉴스
“시즌 1호 도움”…오현규, 1골 1도움에도 헹크 3경기 무승 / 연합뉴스

후반 25분, 오현규가 전방 롱 볼 상황에서 아로코다레와 빠르게 연계해 추격의 물꼬를 텄다. 롱 볼을 트래핑한 아로코다레에게 오현규가 침착하게 볼을 내주며 결정적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 찬스를 아로코다레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오현규도 이번 경기에서 시즌 3경기 만에 1골 1도움 성적을 동시 달성했다.

 

이어 후반 37분 헤더, 후반 41·44분 연속된 슈팅, 후반 45분 페널티박스에서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까지, 오현규는 끝까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좁혀드는 수비진의 압박과 결정적 순간에 막힌 골키퍼의 선방 앞에서 추가 득점은 아쉽게 무산됐다. 오현규의 페널티지역 터치는 10회에 머물렀고,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받으며 헹크 공격진의 활로를 상징했다.

 

하지만 헹크는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뚫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 리그 3위였던 지난 시즌의 기세와는 대조적으로 뚜렷한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답답한 연패 속에서 오현규의 존재감만이 위안으로 남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비 내리는 원정길, 언제나처럼 묵묵히 팀을 이끄는 오현규의 모습은 팬들에게 작지만 묵직한 희망을 남겼다. 헹크의 다음 경기는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과, 오현규의 활약에 거는 기대를 더욱 키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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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헹크#스탕다르리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