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수화학·케이이엠텍 상한가”…전력설비·터치패널 강세 속 증시 변동성 확대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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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국내 증시가 코스피 3,845.56(-0.98%), 코스닥 872.03(-0.81%)으로 동반 하락 마감하며 투자심리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수화학, 케이이엠텍 등 전력설비·터치패널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미국 기술주 약세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을 둘러싼 경계 심리로 전반적 변동성이 커졌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3,902.21까지 올랐다가 3,822.33까지 밀리는 등 넓은 진동폭을 보였고, 코스닥은 하락 종목이 1,146개로 크게 우세했다. 이날 수급에서는 코스피에서 개인이 7,472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 4,072억 원, 기관 3,969억 원이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1,703억 원을 담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4억 원, 137억 원 순매도로 대응하는 등 저가 매수와 차익실현세가 맞물렸다.  

[표] 10월 23일 증시 시황
[표] 10월 23일 증시 시황

업종별로는 전력설비, 무역, 우주항공·국방, 전자장비, 인터넷 유통주 등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전선·전력 인프라 체인 중심의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는 최근 급등 피로와 함께 주춤했고, 시장 전반의 에너지·조선·방산 수요 기대감과 대형 IT주 조정 등 업종 간 흐름이 엇갈렸다. 테마에서는 양자암호, 전력설비, 터치패널, 카메라 모듈, 건설기계, 3D 낸드 등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에서는 이수화학이 상한가(+29.93%)로 마감하며 화학 업종 내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광명전기(19%대), LS ELECTRIC(14%대), 대덕전자(11%대), HD현대건설기계(10%대), 해성디에스·포스코인터내셔널(각 9%대) 등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의 케이이엠텍, 동일스틸럭스, 하이딥, 한라IMS는 각각 거래대금 급증과 테마·이슈 결합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상한가 종목들은 모두 산업별 주도 모멘텀을 바탕으로 개별 호재가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에도 대규모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수급 진폭을 키웠다. 9월 12,16일 각각 1조6,237억 원·1조5,791억 원 순매수와 9월 17,19,24일 1조8,022억~1조9,020억 원대 순매도를 반복한 뒤, 이날 코스피 4,072억 원·코스닥 1,224억 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이슈, 미국 금리 동결 속 긴축 지속 가능성, 글로벌 IT 실적 발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장중 내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상단 압력, 차익실현 유인 역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전력·전선·방산·조선업종은 실물 투자 수요에 기반해 방어력을 보였지만, 반도체·대형 IT주 위주로 대표 지수와 ETF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ETF 시장에서는 대표지수 코덱스200(-1.06%), 코덱스코스닥150(-1.02%) 등 대형주 중심의 조정과 달리, PLUS K방산(+2.29%) 등 방산·에너지·실물자산 연계형 상품이 방어력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적·이슈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별 주도주, 테마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갈등, 글로벌 빅테크 실적, 환율의 추가 변동 리스크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됐다.  

 

향후 시장은 대외 이벤트와 기업 실적, 환율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를 앞둔 미국 FOMC와 글로벌 빅테크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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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케이이엠텍#전력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