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상외교 성공적 마무리”…이재명 대통령, 기립박수 속 국무회의 주재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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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긴장과 부담이 교차하는 국무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주목받았다.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주도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를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대통령의 감기몸살 고백과 함께 참석자들의 세 번에 걸친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와 더불어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연쇄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 속에, 자신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의 국무회의장 입장과 동시에 국무위원과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 대통령은 “박수는 왜 치세요”라고 농담하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좌중의 박수는 쉽게 멈추지 않았고, 이 대통령이 “잘했다고 박수쳐주신 거죠”라고 재치 있게 물은 뒤 또 한 번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한 주 숨 가쁘게 이어졌던 정상외교 일정이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하며, “우리도 정말로 힘들긴 했지만 국민께서도 숨죽이고 지켜봤을 것 같다.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APEC 행사 준비를 총괄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총리님 역할이 아주 컸다”며 박수를 주문해, 현장에는 세 번째 박수가 울려 퍼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행정 각 부처 뿐 아니라 “현장의 환경미화원, 지방정부, 경찰, 기업인, 언론인까지 온 국민이 헌신적으로 힘을 모은 덕분”이라며 거듭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감기몸살에 걸렸음을 직접 언급했다. “오늘 논의할 양이 좀 많은데, 내가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다소 쉰 목소리로 모두발언을 마쳤고, 회의 도중에도 여러 번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몸살은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직후 곧바로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 등 APEC 관련 일정에 임하는 등 강도 높은 외교 일정을 소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번 정상외교 시즌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향후 외교성과의 내실화와 국민 통합 시너지 확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국은 이 대통령의 연속적 국정 행보와 성과에 대한 정치권 및 국민의 평가에 따라 또 한 번의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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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apec#국무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