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컵 입맞춤”…손흥민, 토트넘 숙원 해소→홍명보 감독 격려 ‘감동’
풋풋한 미소 너머로, 생애 첫 정상의 비밀스런 무게가 깃든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과 치열한 도전 끝에 손흥민은 마침내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유럽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의 어깨 위로 환호가 쏟아졌고, 홍명보 감독은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진심을 담아 손흥민의 영광을 칭송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대표팀 명단 발표 현장.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이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거머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10년, 유럽 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의 감격을 누렸고, 주장 완장을 찬 채 17년 만의 토트넘 우승을 이결 짓는 상징이 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그의 활약을 두고 “역사적 순간의 상징”이라며 극찬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들에게 “개인적으로도 최고였던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주장이 돼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오른 점, 한국 축구 전체에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감동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적잖은 시련을 겪었다. 유로파리그 결승 직전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홍명보 감독은 “경기 외적 영향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집중력을 되찾았다. 결승전 부상 우려도 직접 소통 후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신뢰를 보였다.
대표팀은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안겨준 세계 정상의 자신감을 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해 다시 뛸 채비를 마쳤다. 6월 3차 예선 2연전 일정이 다가오면서, 팬들은 또 한 번 손흥민이 만들어낼 새 서사에 깊은 기대를 걸고 있다.
묵직한 우승컵을 들어올린 손끝에서 겨우 흐트러지던 미소처럼, 하루의 노력이 쌓여 꿈이 된다. 그 벅찬 순간을 지켜본 자들의 마음처럼, 2026년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대표팀의 마지막 질주는 오늘도 조용히 이어진다. 대표팀과 손흥민의 동행은 앞으로 펼쳐질 여름, 아시아 예선전 무대에서 각자의 빛나는 답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