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민주당 제명 압박은 유신독재 서막”…격화되는 여야 대립→대선 정국 긴장 고조

문수빈 기자
입력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및 범야권의 '국회의원직 제명' 움직임을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맞섰다. 또 자신의 여성 신체 관련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며 당원과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변화의 물결이 출렁이는 대선 정국 한가운데, 이준석의 행보는 여야의 대립선을 보다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마지막 TV 토론에서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발언을 인용한 점에 대해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변명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그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당원들에게 직접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으며 제 불찰로 모든 것이 비롯됐다"며 반복적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또한 당원들의 열정이 자신으로 인해 꺾일까 염려한다며, 더 절제된 정치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그러나 민주당과 일부 야당이 이준석 후보의 제명을 추진하자, 그는 곧장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이 상황을 "이재명 유신독재의 서곡"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며, 정치적 탄압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성 상납 의혹으로 자신을 고발한 일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사안"임을 밝혔으며, 지속적으로 의혹을 거론하는 행태는 선거를 겨냥한 정치술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 측이 ‘댓글 표현을 성적 표현으로 조작했다’는 진단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공소장에 확인된 것이 성적 발언이 아니라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이 그의 성 상납 언급을 이유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양측의 공방은 더욱 거세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지속적인 사과와 사퇴 압박을 둘러싸고 냉철한 시선과 환호, 그리고 비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동시에 개혁신당의 대선 지지율에 대한 이준석 후보 본인의 호소 역시 고조되고 있다. 그는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미래 경쟁의 교두보가 된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한 번 더 절절한 부탁의 메시지를 던졌다.

 

여야 대립, 정치적 의혹, 정당 내부 결집, 후보 직격 등 해묵은 논쟁의 고리는 한층 팽팽히 조여 들고 있다. 국회는 이준석 후보의 제명 및 관련 의혹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며, 이번 논란은 대선 정국의 주요 분수령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준석#개혁신당#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