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빌런 응징 전율”…이시영·정영주, 한밤의 분노→시청자 가슴이 뛰었다
잔뜩 웅크린 어둠 속에서도 탐정단의 눈빛은 미동 없이 뜨거웠다.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서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가 뭉친 광선주공아파트 여성 탐정단은 시작부터 남다른 기운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한밤중의 분노가 뒤엉킨 순간, 말 한마디와 작은 몸짓에 얽힌 이들의 진심은 빛과 어둠을 오가며 긴장으로 치달았다.
2회에서는 지정 주차 자리를 두고 경자의 차량에 껌 테러를 벌인 주차빌런 김준현이 등장하며, 미리(이시영)가 차 안에 고립되는 극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폭발 직전의 감정과 치밀한 추리는 시청자의 숨마저 곤두서게 했고, 여성 탐정단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실적인 해결책을 꺼내 들었다. 고깃집 불법 영업과 임금체불, 원산지 허위, 반찬 재활용까지 문제점을 샅샅이 밝혀내 김준현에게 영업정지와 과태료라는 강수로 답했다.

김준현이 복수를 꿈꿨을 때, 탐정단은 서늘한 전략으로 그를 조여왔다. ‘독 안의 쥐새끼’ 작전은 그간 참았던 응어리를 통쾌하게 풀어내며, 김준현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주차질서 지킴이로 변화하는 뜻밖의 결말로 이어졌다. 시원한 카타르시스와 반전으로 점철된 이 에피소드는 시청자에게 오래 남는 여운을 남겼다.
조연으로 나선 김민호, 이충구, 김희수 등 배우들의 개성 가득한 연기는 이야기의 몰입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미리(이시영)가 고교 시절 친구와 얽힌 악몽을 꾸고, 새로 이사온 집에서 벌어진 투신 사건의 사망자가 친구의 어머니였던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의 방향은 더욱 짙은 미스터리로 물들었다. 한여름밤의 뜨거운 감정이 환기되는 사이, 탐정단의 워맨스와 유쾌한 합이 리듬을 이끌었다.
방송 뒤 커뮤니티와 SNS에는 ‘연기력에 반했다’, ‘응징 장면이 고소했다’ 등 다양한 소감이 이어졌다. 배우들의 호연과 스토리의 입체적 구성, 발랄한 코믹과 묵직한 미스터리의 공존이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누군가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했고 또 누군가는 한발 더 용기를 내어 변화를 이끌어냈다.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팀플레이와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엔딩의 파장은 한밤의 여운처럼 오래 시청자의 가슴에 남았다. ‘살롱 드 홈즈’는 미스터리와 인간미, 그리고 속 시원한 응징의 정서를 오롯이 전하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