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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사회적 책임 논란”…벤틀리 차주 주차 방치→주민 불편 심화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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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벤틀리 차량이 3시간 넘게 주차장 입구를 방치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급차 소유주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김포시 고촌읍 아파트 단지 내 입구가 벤틀리 차주에 의해 차단되면서 입주민들은 한동안 출구로만 차량 이동을 감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현장 출동 후에도 차량 소유주를 연락조차 하기 어려웠고, 실제로 문제 해결까지 3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이번 사건은 고급차량 보유자의 탈규범적 행태가 집단 주거 환경과 도로 질서에 어떠한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50대 차주 A씨는 경비원의 안내에 불만을 품고 후문 입구에 주차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가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는 추가 사실까지 드러났다. 통계적으로도 최근 전국 아파트 단지 내 고가 차량 주차 관련 민원은 연간 15% 이상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물리적 공간 점유를 통해 구성원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급차 사회적 책임 논란…벤틀리 차주 주차 방치→주민 불편 심화
고급차 사회적 책임 논란…벤틀리 차주 주차 방치→주민 불편 심화

김포경찰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향후 유사 사건이 반복될 시, 도로교통법과 공동주택관리법 등 관련 제도 보완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며,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윤리 정착을 위한 자동차 소유주들의 성숙한 책임 의식이 요구된다. 한 도로교통 전문가 역시 “차량 가격과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교통질서와 주거 공동체에 대한 예의가 우선돼야 할 시점”이라며 강화된 제도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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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김포경찰서#주차방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