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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로 병리 공정 혁신”…JW바이오사이언스, 연속 포매 시스템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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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로 병리 공정 혁신”…JW바이오사이언스, 연속 포매 시스템 국내 도입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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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반 병리 진단 장비가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일본 병리학 자동화 전문기업 사쿠라 파인텍의 연속 자동 포매 시스템 ‘Tissue-Tek AutoTEC a120’을 국내 정식 론칭하며, 암 진단 수요가 증가하는 국내 병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업계 최초의 전자동 연속 포매 시스템 기술이 국내 도입되면서, 조직 샘플 블록 제작과정의 표준화와 효율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가 병리 검사 자동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AutoTEC a120은 병리 진단 과정 중 환자 조직 샘플을 파라핀 블록으로 제작하는 포매(embedding) 공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다. 이 시스템은 특허받은 자동화 장치와 전용 케이스를 이용해, 조직 샘플의 정렬을 유지하고 불균일한 수작업 과정을 대체한다. 시간당 최대 120개의 표준화된 샘플 블록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수작업 대비 업무 효율과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기술적 핵심은 표준화된 블록 자동 생산과 스마트에어(SMARTair) 기능이다. 케이스 주변의 잔여 파라핀을 자동 제거해 후속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요소를 줄이고, 생산 과정 내 오류를 최소화한다. 바코드 리더기를 통한 병리정보시스템(LIS) 연동으로 검사 정보 추적·관리 효율도 대폭 개선된다. 북미 병리 진단기관에서 AutoTEC a120을 도입한 결과, 기존 수작업 대비 포매 품질 관련 오류가 44% 감소하고 샘플 블록의 안전성·정밀성이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작업 포매 과정의 대표적 문제였던 검체 분실, 오염, 조직 정렬 오류, 포매 품질 불균일성 같은 리스크를 첨단 자동화로 해소할 수 있는 점이 산업적으로 주목된다. 진단 전문 인력의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암을 비롯한 고령화 관련 수검자 증가 대응에 유리하다.

 

글로벌 병리 진단 자동화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일본 주요 병원과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자동화 장비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이번 AutoTEC a120 론칭이 병리 검사 분야 혁신을 가속할 변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관련 인증 및 병리 시스템 표준화 정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샘플 처리의 자동화, 데이터 연동 등 첨단 진단 장비에 관한 규제와 인증 역시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업무 자동화와 정밀 의료의 융합이 실현돼야만 환자 중심의 진단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AutoTEC a120을 비롯한 자동화 조직 샘플 블록 시스템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발전이 병리 검사 품질, 데이터 표준화, 의료 시스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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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바이오사이언스#사쿠라파인텍#tissue-tekautoteca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