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불법 콘텐츠 자동 탐지”…비피엠지, 태국 수사기관 협력 본격화
AI 기반 불법 콘텐츠 탐지 기술이 동남아시아 디지털 보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비피엠지가 태국 중앙수사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선보인 인공지능(AI) 불법 콘텐츠 식별 시스템은 저작권 침해와 유해 콘텐츠 차단에 우선 적용돼, 글로벌 공공 안전 분야에서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실증 사업을 ‘AI 안티-불법콘텐츠 기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비피엠지는 태국 중앙수사국과 AI·블록체인 기반 불법 사이트 자동 탐지, 영상·이미지 불법 저작물 식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하에 비피엠지는 AI를 활용한 불법 콘텐츠 패턴 자동 분류, 저작권 침해물 데이터 추적, SNS 내 불법 행위 감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태국 중앙수사국은 해당 시스템을 수사·행정 전 과정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비피엠지의 시스템은 대량의 콘텐츠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불법 요소를 감지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기존 키워드·수동 필터링 방식에 비해, 딥러닝 기반 이미지 및 영상 분석으로 저작권 침해 파일 식별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색인 및 해시 기반 탐색뿐 아니라, 변형·편집된 파일까지 탐지 범위를 확장한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기술 실증(PoC)은 올해 내 마무리되고, 4분기 중 본 계약 체결이 추진된다. 적용 영역은 저작권 침해물 차단뿐 아니라 유해 사이트 차단, 불법 금융·사행성 행위 적발로 확대된다. 피쳇 캄피라논 태국 중앙수사국 부국장은 “시스템 검증 이후 한국 기업 AI 기술이 더 넓은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네덜란드, 미국, 일본이 이미 불법 콘텐츠 자동화 수사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중이다.
아직 아시아 각국의 관련 법·정책은 초기 단계로 데이터 표준, AI 알고리즘 투명성 등 규제 이슈가 남아 있다. 디지털콘텐츠 산업 및 저작권 보호를 둘러싼 국제 협력 강화 요구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외에서는 AI 기반 저작권 관리 시스템의 식별률·거짓 양성률(오탐지) 기준이 사실상 사업 상용화 허들은 되고 있다.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는 “AI 활용 시스템이 저작권 보호와 불법 콘텐츠 근절에 실질적인 해법임을 검증했다”며 기술 상용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피엠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식별·분석 플랫폼 ‘에코스페이스 AI’의 태국 공공기관, 지방정부, 민간부문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젝트 ‘베리달러’ 등과의 협력도 속도를 낸다.
산업계는 이번 AI·블록체인 결합형 불법 콘텐츠 식별 기술이 동남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공 안전 플랫폼 생태계의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가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