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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고른 분산”…임언주·조명우, 청두월드게임 대기록→한국 종합 저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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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고른 분산”…임언주·조명우, 청두월드게임 대기록→한국 종합 저력 증명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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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긴장감이 교차하던 시상식장의 공기, 대한민국 선수단은 집계 결과를 기다리며 함께 숨죽였고 이내 발표와 함께 환호로 하나가 됐다. 총 14개 메달을 목에 건 순간, 선수와 관중 모두의 감정이 체육관에 파도처럼 번졌다. 청두에서 치러진 제12회 월드게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대한체육회가 11개 종목에 걸쳐 57명을 파견한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주짓수, 핀수영, 우슈, 당구, 체조, 스포츠클라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메달을 획득했다. 이 가운데 주짓수의 임언주와 성기라, 우슈(산타) 부문의 송기철은 첫 월드게임 출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금메달을 들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당구 종목에서는 조명우가 한국 사상 처음으로 월드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금메달 5개 수확”…한국, 청두월드게임 메달 14개로 역대 최다 타이 / 연합뉴스
“금메달 5개 수확”…한국, 청두월드게임 메달 14개로 역대 최다 타이 / 연합뉴스

특히 핀수영에서 신명준이 개인전,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성공했고, 남자 무호흡잠영 50m에선 대회 신기록을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단일 종목의 편중이 아닌, 7개 종목에서 고루 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 스포츠 저변의 넓어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직전 대회에서는 3종목에서만 메달을 획득했던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월드게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 개최된 첫 국제 종합대회로, 참가 규모 역시 지난 대회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다가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야구·소프트볼, 스포츠클라이밍, 롤러스포츠, 라크로스 등 이번 월드게임 포함 6개 종목이 정식 채택되면서, 선수단은 월드게임을 통해 한층 더 넓은 무대를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폐회식까지 뜨거웠던 청두의 함성은 귀국길에도 이어졌다. 한 종목, 한 순간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 기록과 감동을 남긴 대한민국 선수단의 도전은 스포츠가 건넬 수 있는 위로와 자부심을 깊이 새겼다. 선수단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오며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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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언주#조명우#청두월드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