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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세상을 바꾼 한 컷”…장성호·김우형·김태성의 도전→한국 애니메이션 한계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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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킹스, 세상을 바꾼 한 컷”…장성호·김우형·김태성의 도전→한국 애니메이션 한계는 어디까지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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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빛과 그림자가 맞닿은 그 경계, 바로 그 순간 ‘킹 오브 킹스’의 한 장면이 탄생했다. 장성호, 김우형, 김태성 등 세대를 잇는 창작자들이 모여 완성한 이 애니메이션은, 기술과 예술의 최전선을 포착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역사에 또 한 번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영화가 내딛은 첫 걸음은 조심스러웠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무게와 진정성이 스크린 너머로 전해졌다.

 

장성호 감독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VFX 노하우를 총동원해, 각본과 연출, 그리고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과 카메라의 직접 개발까지 이끌었다. 이야기는 힘을 얻었고, 배우의 연기는 더는 현실과 가상이 나뉘지 않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김우형 감독은 실사 촬영의 생동력과 조이스틱을 활용한 섬세한 카메라 워크로, 시대를 넘나드는 장면마다 숨결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김태성 음악감독이 더하는 울림은 전통과 현대를 가로지르는 감정선으로 관객의 심연을 섬세하게 두드렸다.

“킹 오브 킹스, 국내 VFX 신화”…장성호·김우형·김태성 역량 집결→한국 애니메이션 새 역사
“킹 오브 킹스, 국내 VFX 신화”…장성호·김우형·김태성 역량 집결→한국 애니메이션 새 역사

줄거리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와 그의 아들이 시간여행을 떠나 예수의 탄생과 제자들을 만나는 여정을 담아내며, 서구 문학과 종교적 상상력이 빚어낸 새로운 미장센을 선사한다. 작품성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내가 썼더라도 이 작품만큼 훌륭하진 못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고, 이는 현지 언론들의 찬사로 이어졌다.

 

북미에서는 지난 4월 공개 직후 6020만 달러라는 경이로운 흥행 성적을 거두며, 지금까지 한국 영화가 쌓아온 기록을 또 한 번 뛰어넘었다. ‘기생충’마저 넘어선 이 흥행 바람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 총 6720만 달러의 매출로 집계됐다. 이 모든 성취는 국내 VFX 기술, 예술, 꿈이 하나로 뭉친 결과이다.

 

관객들은 스크린 위 장면과 음악, 깊이 있는 내러티브에 환호했고, 업계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허물었다고 평가했다. 장성호와 김우형, 김태성 등 세 명의 장인이 이끈 ‘킹 오브 킹스’는 새로운 기준과 전환점으로 남게 됐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극장에서 더욱 특별한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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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브킹스#장성호#김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