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너나 잘하세요’ 2025년 재해석”…이찬원 환호→불후의 명곡 무대 뒤집혔다
채도를 더한 밝은 미소로 등장한 이영애와 이찬원의 환한 환호 속에 KBS 2TV ‘불후의 명곡’이 따뜻하게 문을 열었다. 쉼 없이 흐르는 시간에도 변치 않은 이영애의 존재감은 마치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피워나는 봄꽃처럼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데뷔 30여 년 만에 KBS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애는 특유의 여유와 진지함, 그리고 유쾌한 웃음으로 현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불후의 명곡’ 722회는 명사 특집 ‘이영애 편’으로, 드라마와 영화 속 강렬한 변신을 넘어 이제는 예능 속에서도 국민 배우다운 감동과 유머를 선보였다. MC 이찬원과 출연진 모두 그녀의 등장에 박수로 화답했고, 이영애는 “오랜 시간 가족과 시청해 온 KBS의 대표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이영애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상징적 유행어를 2025년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집 무대를 위해 이영애 역시 사전 노래 연습까지 도전했다는 비하인드가 밝혀진다. 제작진에 노래 제안을 받고 어렵사리 연습에 임했으나, 한 번의 시도로 목이 쉬어 “아무나 가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연습했던 곡의 일부를 수줍게 선보이는 용기를 보이며 뜻밖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이날은 홍경민이 이영애 모녀가 애정하는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무대를 꾸민다. 차지연과 김다현은 드라마 ‘대장금’을 기억하게 하는 ‘오나라’와 ‘하망연’을 선곡해 이영애만을 위한 감동을 예고했다. 육중완밴드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OST를, 포레스텔라는 양희은의 ‘꽃병’으로 헌정 무대를 준비했다. W24와 스테이씨는 각각 ‘샴푸의 요정’과 ‘빨간 구두 아가씨’ 무대로 이영애의 전성기를 다채롭게 불러낸다.
‘불후의 명곡-배우 이영애 편’은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 이영애와 6팀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환상적인 무대로 채워진다. 특별한 감동과 빛나는 유머, 그리고 누구에게나 오래도록 남을 무대는 13일 오후 6시 5분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