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이전시 동행”…강백호, MLB 도전 신호탄→이적시장 술렁인다
궂은 비가 퍼붓는 야구장, 팬들의 시선은 강백호의 미래라는 또 다른 경기에 흠뻑 젖었다. 2025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품게 된 강백호가 해외 대형 에이전시와 손을 잡으면서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관계자 모두의 눈이 다시 한 번 그를 향했다. 잔뜩 응축된 경기력, 여전히 남아있는 젊은 잠재력이 변곡점에 섰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강백호와의 계약 체결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식적으로 계약 소식을 전했다. 소속 에이전시는 메이저리그 강타자 크리스천 옐리치 등 다수의 빅리거를 맡아온 명문. 이에 따라 강백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국내외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진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의무까지 조기 해결한 사실은 MLB 도전에 든든한 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에이전시와의 공식 계약이 곧바로 빅리그 진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과거에도 스콧 보라스와 손잡았던 나성범 등 여러 선수들이 기대만큼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사례가 이어졌다. 리그 현장에서는 강백호의 최근 부상 이력, 꾸준하지 못한 수비 포지션 등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1루수, 외야수, 포수 등 다방면 역할을 도맡았지만 팀 내에서 확실한 자리 굳히기는 아쉬웠다.
반면 타구 속도, 스윙 스피드 등 공격 스킬에 대한 MLB 구단의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은 변수로 남는다. 이에 따라 국내 구단의 영입 경쟁과 MLB 구단 스카우트의 통계 분석이 본격적으로 교차하며, 강백호의 시장 가치는 새롭게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2024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255, 홈런 10개, 타점 39개를 기록했다. 아직도 완전히 빛을 발하지 못한 잠재력이 향후 빅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지, 현장과 팬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남은 시즌, 강백호의 타석과 선택 하나하나가 또 다른 진출 신호가 되리라는 전망이 야구장을 채운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의 공식 계약 이후, 강백호의 이름은 2025년 이적시장과 MLB 구단 스카우트의 열띤 시선 아래 더욱 또렷이 각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