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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금발 슈트 속 새로운 일상”…UN 출신 논란 뒤 일본 근황→또 다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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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금발 슈트 속 새로운 일상”…UN 출신 논란 뒤 일본 근황→또 다른 시작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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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햇살과 함께 더해진 도회적 풍경 속, 김정훈은 낯설지 않은 미소로 새로운 일상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소셜 미디어에 남긴 사진 한 장은 금발로 물든 머리와 차분한 슈트 차림, 그리고 일본 결혼식장의 소박한 온기를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과거 무대를 수놓던 청춘 스타에서 이제는 평범함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의 변화가 사뭇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김정훈은 일본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경험을 직접 전하며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또 살이 찔 것 같다”는 웃음 어린 소감을 남겼다. 사진 속 평화로운 표정과 풍성한 식탁은 낮게 깔린 도시의 공기와 어우러져 작은 변화의 여유를 보여주었다. 국내 무대를 벗어난 일본에서의 일상, 그는 혼돈과 소란이 아닌 자신의 시간을 조용하게 쌓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금발 슈트의 여유”…UN 김정훈, 日 결혼식 일상 공개→논란 뒤 또 다른 시작
“금발 슈트의 여유”…UN 김정훈, 日 결혼식 일상 공개→논란 뒤 또 다른 시작

2000년 데뷔 이래 그룹 UN의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김정훈은 최정원과 함께 ‘파도’, ‘평생’, ‘선물’ 등 수많은 곡과 무대를 남겼다. 그룹 활동 이후에도 드라마 ‘궁’, ‘마녀유희’, ‘로맨스가 필요해’와 영화, 뮤지컬까지 다방면의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색을 드러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자퇴한 뒤 연극학과로 편입했던 독특한 이력은 그만의 도전과 길 찾기를 상징해왔다.

 

반면, 김정훈은 이른바 셀럽의 자리에서 여러 무게를 견딜 수밖에 없었다. 2011년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데다, 2023년에도 같은 이유로 법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연인과의 사생활 논란, 임신 종용 문제 등 각종 법적 다툼 역시 이어졌다. 논란 이후 국내 활동이 멈춘 김정훈은 그 시간을 일본 등 해외에서 보냈다.

 

하지만 새로운 머리색, 일본 결혼식장 속 소탈한 웃음은 배경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지난날의 굴곡을 조용히 묻어둔 채, 또 다른 일상을 시작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여전히 음악과 연기 사이에서 자신을 탐색하는 김정훈의 하루. 평범한 일상 한켠이나, 그 호흡 너머에는 흔들림 이후에 찾아온 조용한 평화와 작은 다짐이 스며든다.

 

음악과 논란, 그리고 긴 여정 끝에 찾아온 김정훈의 변화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다른 질문과 기대를 건네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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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un#일본결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