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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균, 캠퍼스 봄밤 응답”…관객 환희→진심 탄생한 무대의 마법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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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조명이 교정의 어둠을 밀어내고, 하동균의 목소리가 운동장 전체를 포근하게 감쌌다. 국립경국대 캠퍼스 축제를 찾은 그는 부담 없는 차림과 조심스레 건네는 인사만으로도 현장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무대 아래로 쏟아지는 관객의 시선 속에서, 하동균은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감정으로 노래를 이어가며 봄밤을 특별한 추억으로 물들였다.
하동균이 입은 흰 티셔츠와 검은 바지, 등에 새겨진 숫자 47은 공식적인 장식 없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친근함을 배가시켰다. 밤하늘과 나란히 선 대학 건물의 불빛, 그리고 축제장 곳곳에 자리한 초록빛 천막은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간마저 잊게 만들었다. 한가운데 펼쳐진 운동장 무대와 꺾이지 않는 관객들의 에너지는 지금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든다.

짧은 소감, “즐거웠어요 국립경국대”라는 한마디 속에는 관객과 아티스트 사이를 잇는 진심이 또렷이 배어 있었다. 공연장을 채운 팬들은 “직접 듣는 목소리가 감동 그 자체였다”, “함께 노래 부르며 보낸 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열광을 쏟아냈다. 익숙한 실내 공연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유로움과 생생한 현장감에 축제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동균은 오랜만에 대규모 대학 캠퍼스 무대에서 진솔한 소통과 환상적인 라이브로 팬들에게 새로운 기억을 선물했다. 꾸밈없는 복장, 깊은 음색, 그리고 뚜렷한 존재감이 어우러지며, 청춘의 밤은 다시 한 번 환희와 설렘으로 물들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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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균#국립경국대#캠퍼스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