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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데이터 복구”…개보위,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정상화→공공기관 업무 재개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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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시 중단됐던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관련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개인정보보호 종합지원 시스템'과 '개인정보 배움터' 복구를 완료하고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보자원관리원의 물리적 시스템 장애로 인해 주요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업무가 한때 전면 중단됐지만, 이번 복구로 대부분의 개인정보 관리·교육 서비스가 정상화 구간에 들어섰다. 업계는 이번 시스템 재개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업무의 연속성과 공공기관의 데이터 관리 신뢰도가 다시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종합지원 시스템'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관리 수준 평가를 지원하고, 처리 시스템 영향평가 결과 관리·파일관리 등 핵심 업무를 전산화한다. 이번 복구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개인정보 파일 및 영향평가 결과 관리를 기존처럼 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 배움터' 역시 정보주체 및 공공·민간 개인정보처리자가 온라인 교육 수강과 현장교육 신청을 재개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 실무 역량 강화에 다시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개보위는 주요 개인정보 관리·교육 시스템의 기능을 전수 점검한 결과, 데이터 손실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침해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복구 과정에서는 기능별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체크리스트가 도입됐으며,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병행됐다. 이번 재가동으로 개인정보 보호 교육 신청, 수강, 업무 지원이 모두 가능해져 수요자 편의성과 업무 연속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도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는 판데믹 및 재난 상황에서 공공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의 연속성 보장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부각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유럽연합 데이터보호이사회 역시 인프라 복구 프로토콜과 데이터 보호 평가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등 유사한 관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의 신뢰와 상시 복구 능력이 데이터 주권·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자료 제출이 한달 가량 지연됐으나, 개보위는 관련 제출기한을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해 기관별 업무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복구 서비스와 함께 '털린 내정보 찾기', '개인정보 온마당' 등 개보위 대국민 서비스 4건과 내부 업무지원 시스템 3건도 정상 운영 중에 있다. 다만, 개인정보 포털·대표 홈페이지·분쟁조정 등 일부 서비스는 현재 복구 마무리 단계로,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복구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 방지와 장기적 재발 방지대책을 병행하며 서비스 정상화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공데이터 보호 시스템의 안정적 복구가 데이터 신뢰의 핵심이라며, 향후 유사 재난 대비 인프라 다중화, 복구 프로세스 고도화가 국가 전자정부 정책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핵심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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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위#개인정보보호종합지원#개인정보배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