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0.8% 대국민의힘 29.0%”…계속되는 양당 격차에 정치권 촉각
정당지지율을 둘러싼 여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집권 레이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여론 흐름의 세밀한 변화가 향후 총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4.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0.8%로 전주와 동일하게 1위 자리를 굳혔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29.0%를 기록해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당 격차는 23.4%포인트에서 21.8%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의 약진에 보다 큰 의미를 두는 해석도 나온다. 개혁신당이 3.8%, 조국혁신당이 3.5%, 진보당이 1.2%, 무당층은 9.3%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 더불어민주당 50.8%로 1위 유지…국민의힘 29.0%로 반등(리얼미터)](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8/1753662153174_387981810.jpg)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6.8%, 국민의힘이 30.9%를 기록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57.2%로 국민의힘 22.9%보다 크게 앞섰고, 대전·세종·충청에선 민주당 45.5%, 국민의힘 34.4%의 양상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46.4%, 국민의힘 33.9%로 격차가 뚜렷했으나,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41.7%로 민주당 36.5%를 앞서는 등 지역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광주·전라권에서는 민주당이 67.2%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국민의힘은 18.4%에 그쳤다. 제주는 민주당 36.0%, 국민의힘 35.5%로 접전을 이뤘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층에서 민주당 35.9%, 국민의힘 36.0%로 팽팽하게 맞섰다. 30대와 40대, 50대 등 젊은 중장년층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20%포인트 이상 앞섰으며, 60대에서도 민주당이 51.1%로 국민의힘(35.6%)에 우세했다. 반대로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42.1%로 민주당(40.7%)보다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국민의힘이 56.1%로 민주당(24.1%)을 크게 앞섰으나, 중도층·진보층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우세가 굳건해 보이지만, 국민의힘이 반등 기회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20대, 지역별 접전지역의 움직임, 무당층의 9.3% 유지가 향후 정치 지형 변화의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진보성향이 강한 40대·50대와 보수성향의 70대 지지 흐름이 계속되는 한, 특정 이슈에 따른 유동성보다는 세대·지역별 고착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당별 지지율 상승과 하락에 따라 총선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민주당은 기존 강세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 정당 구도를 더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이고, 국민의힘은 수도권 및 격전지에서의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무당층 및 신생정당의 지지율 변화 역시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다.
정당 지형 재편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운 각 당은 당분간 지역별·연령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향후 정기국회와 내년도 총선 일정에 발맞춰 치열한 민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