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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 눈물, 트랙 위 폭풍처럼”…뛰어야 산다, 처절한 기록 단축→러닝 크루 울린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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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 눈물, 트랙 위 폭풍처럼”…뛰어야 산다, 처절한 기록 단축→러닝 크루 울린 진심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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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트랙 위를 꿰뚫는 율희의 발걸음은 각오와 그리움이 교차하는 울림을 남겼다. 맑은 바람이 감도는 가운데, 율희는 멈추지 않고 달렸지만 아이들을 떠올리는 순간 덮쳐온 슬픔이 그를 집어삼켰다. 입술을 다물어도 복받치는 감정을 막을 수 없었고, 레이스 내내 흐른 눈물은 스튜디오 안팎으로 고스란히 파장을 일으켰다. 함께 달리던 션 단장을 비롯해 배성재, 양세형, 권은주 감독 역시 그 진심 앞에서 깊은 공감을 표했다.

 

MBN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6회에서는 ‘뛰산 크루’ 16명이 선셋 마라톤 10킬로미터에서 단 1초라도 라도 이전 기록을 줄이지 못하면 탈락하는 냉혹한 기록 단축 미션에 나섰다. 단단한 뜻으로 출발한 율희는 여자 1위의 명예에 걸맞게 거침없는 레이스를 펼쳤으나, 중간 호흡 곤란에 휘청였다. 감정에 휩싸여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완주 후에도 “아이들 생각에 울컥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폭풍 오열”…율희, ‘뛰어야 산다’ 마라톤 끝내 눈물→기록 단축 도전 / MBN
“폭풍 오열”…율희, ‘뛰어야 산다’ 마라톤 끝내 눈물→기록 단축 도전 / MBN

다른 크루들 또한 극한의 경쟁과 응원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버텼다. 맏언니 방은희는 발가락 골절 상태로 우중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후반부에는 이영표 부단장의 팔에 몸을 의지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방은희의 뜨거운 눈물이 결승선에서 쏟아진 순간, 모두의 진심 어린 격려가 이어졌다.

 

지난 대회 1위였던 장동선도 시련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경기 중 알레르기성 천식 증상으로 괴로워하다 “스프레이를 안 챙겨왔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현장 긴급차가 도착하며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배성재는 “장동선의 알레르기성 천식이 기록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냉정한 미션 규정과 몸의 한계, 그리고 마음의 응어리가 트랙 위에서 충돌한 이날, ‘뛰산 크루’는 각자의 이유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누구보다 간절히 완주와 기록 단축을 꿈꿨던 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으며 불안과 위안을 나눴고, 마지막까지 의지를 불태웠다. 무엇보다 율희가 전한 울컥한 진심은 팀 전체에 연대의 무게를 새기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치열했던 선셋 마라톤 10킬로미터의 결말, 그리고 율희와 크루들이 극복해낸 순간의 기록은 5월 24일 토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되는 ‘뛰어야 산다’ 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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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희#뛰어야산다#방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