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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란 혐의 7차 공판…조은석 특검 임명 직후 침묵 직행”→법정 풍경, 정치권 격랑 속으로
정치

“윤석열 내란 혐의 7차 공판…조은석 특검 임명 직후 침묵 직행”→법정 풍경, 정치권 격랑 속으로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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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의 아침 공기는 유독 무거웠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중대 범죄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금 굳은 얼굴로 재판장 문턱을 넘었다. 2025년 6월 16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임명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흐름을 마주한 첫 공판의 현장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질문에도 침묵을 택했다. 조은석 특검 임명에 대한 생각, 특검 소환 요구 시 응할지, 계엄포고령 문건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 여부 등 민감한 물음들이 쏟아졌으나, 그의 발걸음은 오로지 법정만을 향해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언의 메시지가 진하게 흘러나왔고, 현장을 지킨 시선들은 그의 침묵에 여러 해석을 더했다.

윤석열 내란 혐의 7차 공판…조은석 특검 임명 직후 침묵 직행
윤석열 내란 혐의 7차 공판…조은석 특검 임명 직후 침묵 직행

이번 7차 공판은 3대 특검 임명 이후 처음 열리는 내란 혐의 재판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건을 파헤칠 조은석 특검은 임명 후 곧바로 대한변호사협회에 특별검사보 후보 추천을 요청하며 신속한 수사팀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들여다볼 민중기 특검,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검 역시 본격 출범을 앞두고 특검보 인선과 사무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는 내란 사건의 실체 규명에도 힘이 실린다. 김철진 국방장관 군사보좌관,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날선 진술들이 오갈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심문은, 진실의 단면과 각자의 책임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짙은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정치권 안팎은 내란 및 특검 관련 논의의 파장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분위기다. 실제로 특검 출범과 관련해 국회의 후속 논의, 여론의 움직임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3대 특검이 공식 수사팀 출범을 준비 중인 가운데, 향후 재판에 쏠리는 정치적, 사회적 파급력에도 시선이 모인다. 정부와 국회는 내란·특검 사안의 여진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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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조은석특검#내란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