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고당협 채우기 막바지”…국민의힘, 양천갑·울산남갑 치열한 경쟁에 경선 검토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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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 체제를 다듬으려는 움직임과 함께, 서울 양천갑·울산 남구갑 등 핵심 지역으로 지원이 몰리며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울산 지역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선발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양천갑을 비롯한 주요 선거구에는 박성중 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조수진 전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 함인경 전 대변인 등 명망 있는 인사들이 지원했다. 조강특위는 직전 21일에는 서울·충청 지역 사고당협 지원자 면접도 이미 마쳤다.

당 관계자는 "지역 활동 계획이나 전임자와의 차별성뿐 아니라 당에 기여한 점도 주요 평가 요소"라며, "최대한 조속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지원자 120여 명에 대한 면접 결과를 토대로 각 지역의 경쟁력과 당에 대한 충성도(당성)를 세밀히 평가해 이르면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34곳 사고당협에 120여 명이 지원했으며, 전남 2곳에서는 지원자가 부족했다.

 

특히 서울 양천갑과 울산 남구갑 등 국민의힘 주요 지지 기반 지역에 지원자가 대거 몰려 당내 경쟁이 더욱 격화됐다. 양천갑에는 지난 총선에서 1.6%포인트 차로 석패한 이후, 당내 핵심 인사들의 지원이 줄을 이었다. 울산 남구갑에서도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이 도전했다.

 

경기 평택을엔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인천 계양을 등 전략 지역위원장 자리는 보궐선거 일정에 맞춰 선임이 보류될 전망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사고당협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자 '당협 쇼핑' 비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다수 지원자가 몰린 지역에는 경선, 다양한 공개 오디션, 당원 여론조사 등의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경선 등 절차적 공정성을 높이면 국민적 관심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조강특위는 다음 주 회의에서 경선 실시 및 조직위원장 재공모 지역 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향후 국민의힘이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총력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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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조직강화특위#양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