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한밤의 목소리로 뒤흔든 청춘”…사계의 봄 카메오 귀환→거울 속 비밀에 시선 쏠려
조용한 밤을 미묘하게 일렁이던 순간, 배우 서강준의 뜻밖의 카메오 등장이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 9회를 새로운 궤도로 이끌었다. 어둑한 화면 가득 번지는 그의 목소리는 스쳐지나가는 대사의 리듬마저 깊이 물들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겐 숨결 같은 전율을 전했다. 감정을 숨긴 인물 뒤에 서린 진심, 그 한 작은 울림에서부터 극은 놀랍도록 서늘하고 따뜻한 균형점을 찾았다.
이번 9회에서 서강준은 소속사 후배인 배우 김선민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 출연을 결정했다. 전작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함께 작품을 완성한 신뢰의 인연이 ‘사계의 봄’을 한층 특별하게 물들였다. 대사 한 줄, 눈빛 한 번 없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도 그는 스토리에 짙은 여운을 남기며 무게 중심을 바꿔 놓았다. 단순한 깜짝 출연을 넘어, 등장만으로 극 전체의 텐션이 한껏 치솟은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을 더욱 깊게 적신 것은 지난 8회 엔딩에서 하유준이 연기한 사계가 숨겨둔 상처, 그리고 박지후가 맡은 김봄이 품은 무거운 진실이었다. 죽은 엄마의 각막을 이식받은 사계, 그의 눈을 만지는 김봄의 손끝이 그려내는 서정적인 ‘교감 엔딩’은 여운을 남겼고, 김선민의 공진구와 배규리의 서혜원 사이에 흐르는 은밀하고 순수한 감정선이 이어졌다. 청춘 특유의 두근거림 속에서, 서강준의 목소리는 예기치 않은 변주처럼 이야기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제작진 또한 서강준의 파격적인 목소리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깊은 울림과 시청자 반응을 모두 잡은 진짜 명장면”이라고 평했다. 한순간 지나가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등장은 이야기를 뒤집는 열쇠가 돼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신비와 감미가 깃든 목소리가 마치 짧은 시처럼 각 인물에게 감정의 구심점이 됐다.
‘사계의 봄’ 9회는 오는 25일 밤 10시 40분 방송될 예정이다. 뜨거워진 기대와 함께, 한밤중에 울려 퍼질 서강준 특유의 목소리가 반전의 핵심을 쥐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