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 일주일 새 13% 급등”…한국거래소, 환율·수요 증가에 가격 괴리 확대
금시세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자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1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 1kg 현물의 1g 가격은 202,600원으로 전일 대비 7,750원(3.98%) 상승했다. 이 수치는 9월 30일의 194,850원에서 일주일 만에 약 13% 이상 급등한 것이다.
같은 날 거래소 내 고가는 203,000원, 저가는 199,660원을 기록했고, 거래량은 약 59만 6,000건, 거래대금은 약 1,194억 원을 넘어서며 활황세가 이어졌다.

반면 1일 기준 한국표준금거래소에서 집계한 실물 골드바(24K) 시세는 3.75g당 776,000원으로, 전일 대비 4,000원(0.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 기준 금 매입가는 686,000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18K와 14K 금제품 시세는 각각 504,200원, 391,000원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이처럼 거래소 금시세와 실물 골드바 가격 간 괴리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환율 변동, 부가가치세, 유통 마진, 가공비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 가격은 금융상품으로서의 실시간 현물 기준인 반면, 실물 가격은 소비자 유통단계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동일선상 비교가 어렵다는 점도 시장에서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긴장과 투자 수요 증가, 환율 변동성 심화 등이 금시세 급등을 뒷받침했다고 해석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제 금값 상승과 원화 약세가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실물 거래는 유통비용 등으로 시세 반영이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거래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 및 투명한 시세 공시 강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금시세 급등과 괴리 확대 현상은 최근 1년 새 가장 강한 투자 수요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유사 시기 국제 가격 움직임과도 유사한 흐름을 드러낸다.
향후 금 가격 흐름과 제도 개선 방향은 글로벌 환율, 투자 심리, 국내 유통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