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교가 열창”…최동원기념사업회,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원정 응원→한일 교류 새 이정표
163명의 작은 학교, 교토국제고가 기적을 일궜던 작년의 여운이 다시 전해진다. 우승 후 한국어로 교가를 불러 모두의 심금을 울렸던 그 장면은 한일 고교 야구사의 특별한 기록으로 남았다. 올해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의 원정 응원단이 그 감동을 이어가며 현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전망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8월 4일 전국고교 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 무대에 출전하는 교토국제고를 위해 원정 응원단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응원단은 오는 12일 치러질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첫 경기부터 현지에서 직접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교토국제고가 백송 불굴의 최동원 영웅상을 수상한 인연이 이번 현장 응원으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교토국제고는 전교생 163명에 불과하지만, 2024년 고시엔에서 우승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이후 선수단과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교가를 한국어로 완창하며 한일을 아우르는 화합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장면은 매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퍼지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작은 학교가 보여준 투지와 감동에 다시 한 번 응원과 연대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원정 응원이 고교 야구의 저변 확대와 한일 야구 교류에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응원단 파견은 스포츠를 통한 한일 교류뿐만 아니라, 고교 야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야구를 향한 순수한 응원, 그리고 작지만 위대한 도전의 현장. 교토국제고의 이야기는 다시 고시엔에서 펼쳐지고, 한국의 응원단과 함께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질 예정이다. 12일, 일본 현지의 응원 열기는 한일을 넘어 고교 야구의 미래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