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 냉면 한입에 쏟아지는 해학”…변진섭·안유성, 가족 리허설 긴장→현장엔 따뜻한 울림
밝은 한복의 색감이 스튜디오에 온기를 더하던 순간, 이순실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특유의 해학으로 공간의 공기를 바꾸었다. 허기를 달래며 냉면 두 그릇을 폭풍처럼 비워내는 이순실의 모습엔 긴장과 설렘, 그리고 지나간 완판의 추억이 겹쳐졌다. 한 입 베어문 냉면 위로 쏟아지던 조언과 응원, 익숙지 않은 홈쇼핑 언어를 암기하는 순간의 진지함까지 그녀의 하루는 작은 해프닝으로 울렸다.
변진섭은 부산 공연장의 문을 열며 낯선 긴장과 가족 밴드의 울림을 드러냈다. 리허설 중 아들 재준이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자, 무대 뒤에 흩어진 음악과 대화는 잠시 얼어붙었다. 그러나 그의 집념과 가족을 향한 애틋한 시선이 점차 무거운 공기를 누그러뜨렸다. 다큐멘터리 속 장면처럼 반복되는 미소와 한숨, 진심 어린 교감이 일렁였다. 변진섭이 다시금 가족과 나눈 연습 끝에는 진지한 다짐과 따뜻한 힘이 스며들었다.

한편, 초밥의 아버지라 불리는 안유성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조리명장 보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도 반했다는 맛 뒤엔 35년 세월의 수련과 제자를 위하는 마음, 그리고 ‘감투 마니아’란 별명과 함께 동료들과의 미묘한 거리감이 함께했다. 직원들 사이에 때로는 불만도 싹트지만, ‘안버지’의 손길은 실수를 감싸 안으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명장의 등 뒤엔 늘 고민과 따뜻한 배려가 어우러져 흐른다.
각 인물의 소박한 식탁과 무대, 일터는 시청자들에게 매번 다른 온기를 남겼다. 이순실의 냉면 한입은 해학이 돼 전해졌고, 변진섭 가족이 만든 무대는 긴장 속에서 진심을 피워냈다. 안유성의 고뇌 어린 리더십은 일터에 잔잔한 감동을 보탰다. 평범한 오늘이 특별해지는 단 하나의 오후, 응원과 웃음, 그리고 작은 파문처럼 스미는 이야기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펼쳐졌다.
밥상 위 소박함과 무대 뒤 땀, 그리고 리더의 손길까지 담아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5월 25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