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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앞두고 긴장 고조”…김도영, 67일 만의 1군 합류→KIA 타이거즈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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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앞두고 긴장 고조”…김도영, 67일 만의 1군 합류→KIA 타이거즈 반전 신호탄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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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갚듯 움직이는 시선, 벤치에 번진 묵직한 환호에 김도영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해 보였다. 빗속에서도 관중의 시선은 오랜 공백을 딛고 돌아오는 김도영의 복귀 한 장면에 쏠렸다. 67일 만의 1군 재등록 소식은, KIA 팬들에게 깊은 설렘과 새로운 기대를 동시에 전했다.

 

KIA 타이거즈는 2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도영을 전격 콜업했다. 김도영은 지난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이후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약 두 달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꾸준한 재활과 연습 경기 실전 감각 점검 끝에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부상 털고 콜업”…김도영, 67일 만에 KIA 1군 합류 / 연합뉴스
“부상 털고 콜업”…김도영, 67일 만에 KIA 1군 합류 / 연합뉴스

구단은 원래 김도영의 1~2차 연습경기 출전 이후 1군 등록을 검토했으나, 코칭스태프가 예정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점검하며 이날 바로 콜업을 결정했다. 더욱이 2일 복귀전은 우천으로 취소됐으나, 등록 자체만으로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큰 동력이 채워졌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0.347로 리그 3위, 득점 143점, 장타율 0.647 등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38홈런, 189안타, 출루율 0.420 등 다방면에서 기록을 쏟아내며, 월간 10홈런-10도루·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클럽 달성 등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김도영의 복귀로 구름 관중 역시 경기장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콜업으로 이범호 감독의 전력 구상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루 수비에 고정해 부담을 덜고, 타순 역시 위즈덤과 김도영의 배치에 따라 중심과 하위 타선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경기 전략의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부진 끝에 7연패를 끊고 연승 흐름에 올랐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재편에 더해 김도영 합류라는 대형 변수가 더해지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이 팀의 잠재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엄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복귀전, 팬들과 김도영 모두에게 다시 뛰는 여름의 한복판이 됐다. KIA 타이거즈는 그 어떤 시간보다 값진 땀방울과 함께, 시즌 후반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일 한화전은 우천으로 미뤄졌으나, 김도영의 진짜 복귀전은 향후 홈경기에서 KIA 팬들의 열띤 환호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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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타이거즈#이범호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