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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원태인·고승민 낙마→박세웅·류지혁 KBO 올스타전 극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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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원태인·고승민 낙마→박세웅·류지혁 KBO 올스타전 극적 합류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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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환한 미소와 설렘으로 가득하던 올스타전 무대에 쓸쓸한 공기가 스며들었다. 출전만으로도 의미가 컸던 원태인과 고승민이 부상이라는 벽에 부딪혀, 생애 첫 올스타전의 꿈을 미뤄야 했다.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편,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이들의 각오엔 결연한 빛이 맺혔다.

 

2025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드림 올스타와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과 롯데 자이언츠의 고승민은 투수와 2루수 부문 1위에 선정됐으나 부상 악재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원태인은 6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8실점의 아쉬운 결과 이후, 오른쪽 등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 제외 조치가 내려졌다. 삼성 구단 내부에서는 후반기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불안한 기류가 감지됐다.

“부상 악재”…원태인·고승민 낙마→박세웅·류지혁 KBO 올스타전 합류 / 연합뉴스
“부상 악재”…원태인·고승민 낙마→박세웅·류지혁 KBO 올스타전 합류 / 연합뉴스

고승민 또한 7월 1일 LG 트윈스전에서 경기 도중 옆구리 근육이 손상되는 불운을 겪어, 향후 2주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데뷔 첫 올스타 선정에 팬들의 기대가 컸던 고승민은, 경기장에 함께 할 수 없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는 3일, 원태인과 고승민 대신 각각 박세웅과 류지혁을 대체 명단에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세웅과 류지혁 모두 올스타전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삼켰으나, 뜻밖의 행운과 팀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

 

특히 류지혁은 팬 투표에서는 1위였음에도 선수단 투표에서 고승민에 밀려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은 바 있다. 이번 합류로 류지혁은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는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삼성과 롯데 구단은 두 선수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팬들 역시 각종 SNS와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올스타 무대를 앞두고 다시 포지션을 채운 박세웅과 류지혁은 각각 생애 첫 올스타전의 강렬한 추억을 그릴 준비를 마쳤다.

 

구름이 흐른 한여름 대전의 구장, 올스타가 다시금 새 얼굴로 완성되고 있다. 끝내 아쉬움을 삼켰던 이들의 바람과, 새로운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각오가 교차하는 이번 무대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5 KBO 올스타전은 12일 대전에서 열린다. 선수들의 복귀와 새롭게 써 내려갈 서사, 그 모든 순간이 올스타의 이름 아래에서 조용한 기대가 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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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박세웅#고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