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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플랫폼이 SF명작 품었다”…네이버, 기생수 컬러 스크롤 독점
IT/바이오

“웹툰 플랫폼이 SF명작 품었다”…네이버, 기생수 컬러 스크롤 독점

김서준 기자
입력

네이버웹툰이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의 SF 만화 '기생수'를 컬러 스크롤 웹툰으로 재구성해 ‘매일 플러스(+)’와 네이버시리즈에서 1일부터 독점 제공하며, 디지털 콘텐츠 산업 내 웹툰 플랫폼의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종이 만화의 원작성은 살리는 동시에, 세로 스크롤 기반의 스마트폰 친화형 포맷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콘텐츠 활용 방식 변화에 맞춘 새로운 읽기 경험으로, 글로벌 IP 경쟁의 분기점이라는 평가다.

 

기생수 컬러 스크롤 웹툰은 매주 2회 연재되며 기존 작품과 달리 전편을 컬러화함으로써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또 세로 스크롤 구현으로 한 컷씩 이어지는 연출이 현대적 감성에 부합하는 것이 강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일 밤 10시에 무료 감상이 가능해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 출판만화의 패널 분할과 달리 웹툰 페이지 전체 활용, 디지털 맞춤 칸 나누기 등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만화 원작 IP를 독점 서비스하며, 자체 플랫폼 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만화 및 웹툰 시장에서 모바일 최적화, 스크롤 포맷, 컬러화 등이 경쟁력 요소로 부각된 데 따른 행보다. 업계에서는 “기생수”처럼 완결된 명작의 디지털 재해석을 통해 일본, 미국 등 해외 웹툰 주력 시장에서도 네이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라마·영화 등에 이어 재탄생한 이번 스크롤 웹툰은, 원작 판매고가 2400만부 이상을 기록한 기생수의 강력한 팬덤과 잠재적 구독자 확대를 노린 전략적 시도다. 네이버는 원작 권리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작 IP의 지속적 리마스터·유통·글로벌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디지털 만화 플랫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 등 출판 시장에서는 종이·전자책·웹툰 포맷 간 저작권 분배, 로컬라이징 범위 등에서 다양한 규제 및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웹툰 플랫폼의 독점 계약과 해외 수출시 원저작권자와의 수익 분배 구조, 디지털 색채 작업의 저작권 명확화 등도 현안으로 부상 중이다.

 

웹툰 전문가들은 “스크롤 기반 컬러 웹툰의 글로벌 안착은 모바일 독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며 “기술과 IP 콘텐츠 혁신이 동반될 때,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오리지널 IP 발굴과 글로벌 웹툰 주도권 경쟁에서 실질적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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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기생수#스크롤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