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대단지 아파트서 정전 잇따라”…동탄·분당, 승강기 갇힘·주민 불편
사회

“대단지 아파트서 정전 잇따라”…동탄·분당, 승강기 갇힘·주민 불편

최동현 기자
입력

경기 화성 동탄과 성남 분당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전은 지난 27일 오후 6시 12분께 화성시 산척동의 1,500세대 아파트에서 먼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승강기에 갇힌 주민 4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현재 해당 단지 전력 공급은 정상화됐다.

 

소방당국은 “전기 기계실 내 과부하가 정전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전 여파는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되면서 목동 일대 1,500세대, 1,100세대 규모 아파트 2곳에서도 같은 시각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가 약 30분 만에 순차적으로 복구됐으며, 한국전력은 해당 아파트 차단기 문제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알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구 구미동의 500여 세대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정전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며 하얀 연기가 피어올라 9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아파트 단지의 일부 세대는 여전히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단지 정전 사고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본격적인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과 낡은 전기설비의 부실 관리가 지적된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여름철 정전 빈도가 늘어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한여름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공동주택 전기설비 등에 대한 선제적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복구 지연과 관련한 불만과 더불어, 이후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설비 관리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력과 소방당국은 잇단 정전사고의 원인 분석과 함께 각 단지별 설비 점검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반복되는 여름철 정전 사고의 구조적 대책 마련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가운데, 근본 원인 분석과 장기적 설비 관리가 사회적 과제로 남고 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화성동탄#성남분당#한국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