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 격돌”…송언석·이헌승·김성원, 표심의 미로→당권 구도 요동
국민의힘이 다음 원내대표를 뽑기 위해 치열한 3파전에 돌입했다. 송언석 의원, 이헌승 의원, 김성원 의원이 각기 다른 지역과 계파, 경험을 내세워 원내 리더십 경쟁에 뛰어들면서 당내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달아올랐다. 무거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의원들은 각자 손 내밀 사람을 저울질하며 표심을 가누고, 당은 쇄신과 통합이라는 무거운 질문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경선의 구도는 수도권 3선 김성원, TK 3선 송언석, PK 4선 이헌승으로 나뉜다. 애초 송언석과 김성원의 양자 대결로 예측됐으나, 이헌승의 막판 출사표가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송언석은 경북 김천을 기반으로, '엄혹한 야당 현실을 극복할 힘'을 말하며 동료들에게 한 목소리로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원은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에서 '미래를 향한 통합과 쇄신의 시작점'을 자임하며, 마지막까지 의원 한 명 한 명에게 간절한 뜻을 전하겠노라 밝혔다. 이에 더해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이헌승은 4선 중진의 경험을 강조했으며, 통합과 계파 청산, 민주주의 재확립에 앞장설 것임을 약속했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대여 전략을 수립하고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막중한 과업이 기다린다. 특히 6·3 대선 패배 이후 당내 개혁안, 차기 전당대회 문제 등이 내홍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신임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16일 예정된 합동토론회에서는 당 쇄신과 조직 안정, 야권 견제 전략 등 깊고 묵직한 담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영남권 표심의 분산, 계파별 고정표 전망, 그리고 의원 간 인간관계에 따라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원내대표 경선은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기에, 오늘의 약속이 내일의 표로 이어질지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 당 내부에서는 때론 예측과 결과가 극적으로 엇갈렸던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쉽사리 향방을 점치지 못한다.
세 후보의 메시지는 모두 '통합'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당내 깊은 상처와 갈등을 치유할 리더, 그리고 거대 여당을 상대로 조직의 중심을 잡을 새 얼굴에 대한 의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합동토론회 이후 투표를 통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정치권의 시선은 이제 이들의 행보와 당내 표심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