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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망막 분석”…메디웨일, 중기부 혁신제품 지정에 공공조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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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망막 분석”…메디웨일, 중기부 혁신제품 지정에 공공조달 확대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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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공의료 현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망막 이미지 한 장으로 심혈관 및 안과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메디웨일의 닥터눈 시리즈가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며, 전국 공공기관 및 의료기관 공급이 본격화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의료AI와 공공플랫폼 연계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메디웨일은 2025년 6월부터 3년간 중기부 지정 혁신제품으로 닥터눈 CVD와 닥터눈 펀더스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혁신제품 지정으로 인해 전국 정부·공공기관·지자체와 수의계약이 가능해지며, 판로 확대와 공공조달 연계, 제품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이 뒤따른다. 이로써 국내 조달청 혁신장터를 통한 등록은 물론, 공공구매 상담과 도입 매칭 프로그램도 확보했다.

닥터눈 CVD는 환자의 망막 사진으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심장 컴퓨터 단층촬영(CT) 수준의 예측 정밀도를 갖췄으며, 모형 AI가 망막 혈관 변화 등 지표를 분석한다. 닥터눈 펀더스는 안질환 진단 보조가 목적이며, 망막 이미지를 딥러닝 기반으로 자동 분석해 녹내장, 망막 이상, 매체 혼탁 등 유의 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판별한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인력의 진단 오차 및 시간 소모, 높은 비용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메디웨일의 솔루션은 국내 세브란스병원과 두바이 ‘글루케어’ 당뇨병 관리클리닉, 이탈리아 로마 아메리칸 병원 등 100여개 글로벌 의료기관에서 활발히 운용되고 있다. 특히 망막 검사만으로 심혈관조기 위험 예측이 가능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며, 다양한 건강검진·1차 의료 현장 확산이 본격 가시화됐다.

 

공공 혁신조달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민간 시장 위주였던 의료AI가 공공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진단·예측 소프트웨어의 공공 도입은 미국, 영국 등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국내처럼 제도적 수의계약이 허용되는 사례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혁신제품 지정은 조달청을 통해 혁신장터 등록, 공공구매 상담회, 수요기관 매칭 등 후속 안전망이 준비되며, 기술 상용화와 대국민 보급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공 의료AI 도입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관리, 알고리즘 신뢰성 등은 향후 제도 정비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디웨일은 2026년 미국 FDA '드 노보(De Novo)' 승인도 추진 중으로, 인증 획득 시 미국 시장 진출 역시 앞당겨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AI의 공공조달 확산은 진단 격차 해소, 보건의료 효율성 증대에 의미가 크다”며 “다만 알 권리와 데이터 보호, 임상 현장 실효성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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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웨일#닥터눈cvd#혁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