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야, 이제 우리 둘의 여행”…이혼숙려캠프 절약부부 단호함 속 눈물→깊어진 용서의 시간
웃음 뒤를 따라온 눈물이 따뜻하게 적셨다. ‘이혼숙려캠프’ 속 절약부부와 탈북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단호한 진심을 토대로 조금 더 가까워진다. 남편의 거짓말 탐지기 결과로 한순간 웃음이 터진 아내, 다시금 떠오르는 연애시절의 약속에 눈시울을 붉힌 장면은 마음 깊은 곳을 두드렸다.
절약부부 남편은 “누나 이 손을 잡은 건 아들도 함께 품겠다는 약속”이었고, 흔들리던 아내도 숙려 끝에 그 진심과 마주했다. 한편, “남편을 버리고 아들과 둘이 살고 싶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흔들린 아내의 답은 잠시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사랑마저 ‘생활’로만 이어질 수 없는 현실을 고백하며, 아내는 지난 시간 속 상처와 해소되지 않았던 자책을 비로소 치유받는 듯했다.

최종 조정에 들어서자, 절약부부는 익숙한 절약 습관을 놓고 갈등과 타협을 오갔다. 화장실 물을 모아서 내리는 어릴 적 습관까지 이해받고 싶었던 아내는, 오랜 세월 이어온 행동임을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을 향해 더 좋은 내일을 열기로 다짐했고, “같이 동남아 가기”라는 약속 앞에서 작은 설렘이 피어올랐다. 남편은 “공주야,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며 아내만을 위한 고백을 전했다.
이어진 탈북부부의 시간에도 파격적인 조건이 오갔다. 전 재산을 나누기보다 사회에 환원하자는 아내와, 100억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솔직한 바람, 그리고 “코인 투자로 300억까지 벌 수 있다”며 현실과 희망이 겹쳐지는 순간들이 펼쳐졌다. 남편은 결국 어떤 재산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항변했고, 양육비 문제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가족을 향한 책임과 애정이 여운을 남겼다.
남편은 “코인은 10월까지만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내를 위해 짧은 편지를 낭독했고, 사랑의 세레나데가 두 사람의 공간을 채웠다. 노래를 함께 부르며 아내는 “이젠 내 직장 이력보다 가족에게 더 신경 써야겠다”고 속삭였다. 두 부부는 반복된 미움과 상처, 생활의 현장에서 그래도 다시 손을 잡는다.
위태롭던 두 쌍의 조정은 사랑고백의 여운 속에 마무리됐다. 아문 듯 자란 상처와 무심코 쌓인 오해들을 녹여낸 시간, ‘이혼숙려캠프’는 가족의 의미와 용서의 가능성을 일상 가까이 데려왔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