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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네, 13년 성장의 시간”…이지훈 부부, 영주권 손끝에서 피어난 감사→다문화 가족의 새로운 바람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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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한국의 햇살 아래 13년간 새로운 삶을 일궈온 아야네가 마침내 영주권을 품에 안았다. 지난날의 그리움과 설렘, 수없이 쌓인 싸움 끝에 찾아온 이 반가운 순간은 그녀가 직접 남긴 진심의 글에서 온기처럼 전해졌다. 고등학교 졸업의 순간을 뒤로하고 12학번으로 연세대학교 입학을 위해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던 13년 전, 모든 게 낯설었지만 아야네는 한국이라는 땅에서 언어와 문화, 사랑과 외로움을 두루 배워냈다.
그간 익숙한 듯 낯선 자리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어려움과 외로움이 지나온 시간만큼 진하게 남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남편 이지훈을 만나고, 사랑하는 딸 루희까지 가족이 된 삶은 그녀의 세상을 점차 꽃으로 채웠다. 임신 중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직접 영주권을 신청하러 갔던 지난해의 순간도 이제는 따뜻한 추억이 됐다.

아야네는 점차 늘어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바람과 함께, 가족이 서로 곁에 머물고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랐다. 본인의 경험을 녹여내며 한국 정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1993년 태어난 아야네와 1979년생인 배우 이지훈은 지난 2021년 11월 부부가 돼 작년 7월 딸 루희를 품에 안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더했다.
이지훈은 현재 뮤지컬 드림하이에 출연 중이며, 아야네의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이들의 새로운 가족 서사는 지속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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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네#이지훈#다문화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