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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첫 커버드콜 ETF, 순자산 3억달러 돌파”…미래에셋, 중화권 금융시장 성과 주목
국제

“홍콩 첫 커버드콜 ETF, 순자산 3억달러 돌파”…미래에셋, 중화권 금융시장 성과 주목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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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7일, 홍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글로벌 X HSCEI Components 커버드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3억달러(약 4천72억원)를 넘어섰다. 해당 상품은 홍콩 최초의 커버드콜 ETF로,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 ETF는 지난해 2월 홍콩 증시에 상장돼 파생 금융상품인 콜옵션을 결합한 ‘인컴형’ 구조로 출시됐다. 일반적으로 홍콩 ETF 시장을 주도해온 레버리지·대표지수 추종 상품과 달리,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내세웠다.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해당 ETF의 수익률은 21%, 연간 분배율은 17%(월 기준 1.5%)를 기록하는 등, 매매 순위에서도 상위 20위권에 들어서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 홍콩 상장 커버드콜 ETF 순자산 3억달러 돌파
‘미래에셋’ 홍콩 상장 커버드콜 ETF 순자산 3억달러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한국계 운용사 최초로 홍콩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섰고, 중화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김영환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혁신적인 상품 확대를 통해 중화권 금융 수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중국(Hong Kong)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ETF 운용 시장의 중심지 중 한 곳인 홍콩에서 국내 자산운용사가 거둔 실적에 대해 CNBC,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컴형 ETF에 대한 수요가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금융시장에서 커버드콜 등 파생 기반 상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미래에셋을 비롯한 아시아 운용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아시아 금융허브 도약과 신상품 트렌드 확산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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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홍콩etf#커버드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