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인 깊어진 진심의 순간”…‘24시 헬스클럽’ 정은지와 워맨스→삼각관계 여운→뒤엉킨 설렘
조용히 깃든 온기와 다정한 배려가 헬스장에 스며들던 순간, 박해인이 선사한 묵직한 진심은 고요히 파장을 일으켰다. 한때의 사랑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부터 정은지와 나누는 따뜻한 연대의 결말까지, ‘24시 헬스클럽’ 속 박해인의 감정선은 깊이 있는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흔적을 남겼다.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게 감정을 꺼내는 그의 한마디는 예기치 않은 농담 위에 덧입혀져, 어떤 밤보다 더 깊은 고민과 복잡함을 시청자와 함께 나누었다.
이번 8화에서 박해인이 그려낸 강솔은 과거의 연인 이준영과 눈을 맞추며 근거리에서 미묘하게 뒤엉킨 감정을 보여줬다. 전 연인을 애써 밀어내려는 듯한 이준영의 무심함과는 대조적으로, 박해인은 “관장님 복장은 괜찮으신가요?”라는 유쾌한 도발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작은 배려와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로 헬스장 가득 긴장감을 채웠다. 정은지에게는 헬스장에서 먼저 다가가 레깅스를 내주는 세심함으로 워맨스의 온기를 피워냈으며, 두 사람 사이의 따뜻한 공감대가 고비마다 자리했다.

파파라치의 그림자가 드리운 위기 속에서도 박해인의 캐릭터는 빛났다. 정은지와의 술자리에서 그는 지난 연애의 상처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운동하는 남자 만나지 마요. 자기 가슴 자극 오는 건 알지, 여자 가슴 아픈 건 모르는 사람들이니까”라며 촌철살인의 현실 조언을 건네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 순간, 친구에서 벗어난 또 다른 연대의 가능성이 조용히 떠올랐다.
긴장감은 회차 후반부에서 절정에 달했다. 강솔은 이준영에게 장어구이와 고급 스포츠웨어를 건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고, “오빠가 가진 것 중 제일 좋은 거 받으러 왔어”라는 대사가 의도를 감췄다. ‘신사호텔 7시에 만나’는 문자가 오가며 삼각관계의 신호탄이 울렸다. 호텔에서 마주친 세 사람의 은근한 시선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복잡한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박해인은 전 연인과의 밀고 당기는 감정 싸움, 정은지와 주고받은 진한 공감, 그리고 특유의 유쾌함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체적이고 진실한 인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워맨스 안에서 피어난 따뜻한 온기, 오랜 사이의 그늘, 알 듯 모를 설렘이 진하게 교차한 이번 회차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KBS 2TV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