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충격의 순간”…기성용, 뜻밖의 부상→포항스틸러스 악재 예고
휘몰아치는 전반, 짧은 비명과 함께 기성용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잇따른 충격에 결국 후반 시작을 맞이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은 채 아쉬움을 삼켰다. 벽처럼 버티던 미드필더의 이탈은 단순한 기록 너머, 팀의 리듬과 분위기마저 바꿔놓은 순간이었다.
포항스틸러스의 기성용은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속적인 충돌을 겪었다. 민상기와 충돌한 직후 공중에서 허리를 아래로 떨어뜨린 장면에서 강한 충격이 전해졌고, 이강현과의 몸싸움에서도 또 한 번 허리 부위를 다쳤다.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된 기성용은 병원으로 향했다.

정밀 검진 결과는 갈비뼈 미세골절이었다. 구단은 기성용이 앉거나 일어서는 등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FC안양 원정 경기와 24일 전북현대와의 홈경기 모두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전 불가는 최소 보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항스틸러스는 주전 미드필더의 갑작스런 이탈로 전술 운용에 큰 고민을 안게 됐다. 기성용은 올 시즌 중원에서 경기 조율과 패스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기에, 잇단 경기에서의 공백은 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분주하게 응급차에 실려 나가던 기성용의 모습에, 홈 관중들은 깊은 걱정과 아쉬움을 동시에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 한편에는 그가 다시 그라운드 위에 서기를 바라는 조용한 기도가 이어졌다. 팬들의 간절함과 팀의 절박함, 그리고 기성용의 복귀를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포항스틸러스는 8월 중반 이후의 리그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