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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의 무대, 가을 바람을 깨우다”…트로트 팬심 폭발→관객 모두 춤추게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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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의 무대, 가을 바람을 깨우다”…트로트 팬심 폭발→관객 모두 춤추게 한 순간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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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스며드는 길목, 트로트 팬들의 마음은 설렘으로 물들었다. 갈바람처럼 분주히 시작된 지역 축제의 계절, 진해성은 특유의 감성과 유쾌한 무대로 관객들과 진한 교감의 순간을 맞이했다. 팬들은 그와 함께 노래하고 웃으며 기다림 끝에 다가온 흥겨운 가을 축제를 만끽했다.

 

가을은 트로트의 계절이다. 거리와 무대에 퍼지는 감미로운 멜로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흥겨운 리듬, 진해성이 그 정점에 있다. 그의 대표곡 '사랑반 눈물반'의 전주가 흐르는 순간 객석에서는 기대와 환호가 교차하며, 무대와 관객 모두 하나가 되는 진정한 축제의 열기가 완성됐다. 무엇보다도 진해성의 목소리는 세대를 아우르며 남녀노소의 추억을 깨우고 공감대를 넓혀갔다.

한일톱텐쇼/ 인스타그램 켑처
한일톱텐쇼/ 인스타그램 켑처

축제의 초입, 그는 경쾌한 곡들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빠른 리듬과 밝은 표정, 과감한 제스처로 무대 위 에너지를 객석까지 힘있게 전달했고, 관객들은 자연스레 박수를 치고 어깨춤을 췄다. 레트로 감성의 노래로는 중장년층의 정서를 두드렸고, 댄스곡이 이어질 때마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가 되는 들썩임이 이어졌다. 진해성의 곡 ‘불나방’은 밝은 리듬과 맞장구 형식의 후렴으로 함께 노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팬들은 후렴구를 따라부르며, 순간마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점점 줄어드는 경험을 나눴다.

 

진해성의 무대 구성은 세심했다. 낮에는 밝고 신나는 곡, 밤에는 감성 넘치는 발라드와 댄스곡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완급을 조율했다. 인기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는 장면에서는 지루할 틈 없이 감동과 흥이 번갈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 초 초정리 약수축제의 막간, 진해성의 ‘옥이’가 울려 퍼지던 순간은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힘겨운 기다림을 단숨에 지워주는 노래, 관객들은 "무대에서 직접 듣고 싶다"는 바람을 쏟아냈고, 축제장은 그의 음악으로 진정한 해방감을 만끽했다. ‘현역가왕2’ 갈라쇼에서의 ‘공짜’, 지방 공연의 생생한 무대 역시 지역 주민과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트로트 행사라면 참여와 공감이 핵심이다. 진해성은 율동과 콜&리스폰스로 관객을 무대 안에 초대했고, 지역 정서를 담은 감성적인 곡과 강한 퍼포먼스, 다채로운 의상까지 더해 지역 축제를 모두의 축제로 확장시켰다. 그와 함께한 무대의 열기와 감동은 또 한 번 가을의 추억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트로트 팬들에게 다가오는 이 계절, 진해성과 함께인 순간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서 노래, 사람, 계절이 서로를 환하게 비추는 진정한 교감의 시간이 되고 있다. 진해성이 남긴 선명한 여운은 다음 만남을 더욱 간절히 소망하게 만든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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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성#트로트#가을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