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강·세포배양 백신 혁신”…삼진제약·CSL코리아, 국내 접종시장 다각화→질적 도약 전망
국내 백신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삼진제약과 글로벌 백신 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가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의 국내 유통 협력에 합의하며, 면역증강 및 세포배양 기술 등 백신 혁신이 본격적으로 국내 접종 환경에 도입될 전망이다. 백신 시장 내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과 고령층·소아 등 취약 집단 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 양사의 전략적 협업이 미칠 파급효과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제휴는 삼진제약이 국내 영업·마케팅 기반을 활용해, CSL시퀴러스코리아의 글로벌 백신 브랜드를 보다 폭넓게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특화된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MF59 보조제를 통한 면역 반응 향상과 장기적 효과가 강점으로 부각돼 왔다.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고령층 내 표준 백신 대비 예방 수준의 유의미한 향상이 확인된 바 있다.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 또한 이어진 기술적 진화를 대변한다.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돼, 바이러스 항원 일치도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인구 집단에도 안전하게 접종 가능함을 실사용효과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특히 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을 모두 아우르는 적응증을 바탕으로 2025~2026년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약이 국내 백신 의약품 유통구조의 질적 고도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진제약은 학회·심포지엄 등 전문가 채널을 통해 의료 현장의 신뢰를 쌓는 한편, 대중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더 많은 국민에게 차별화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예방 중심의 백신 사업 확장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 제약업계는 급변하는 감염병 환경에서 기술 혁신과 유통 파트너십의 조합이 사회적 보건 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