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과거 무명시절 노래 고백”…유퀴즈, 웃음과 성장 교차→깊어진 인생 순간
밝은 표정으로 조세호와 유재석 앞에 선 추영우는 익살스러운 웃음 너머, 무명 시절의 담백했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다시 앉은 그는 데뷔 전 학생으로서 스쳐간 과거부터 배우로 성장한 현재까지의 여정을 담담하게 풀며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보였다. 순수하고 서툴렀던 시간부터, 이름 석 자를 알리게 된 뒤에도 여전히 쌓이는 불안과 작은 희망의 조각들이 조심스럽게 고백됐다.
방송 선공개 영상에서 유재석은 “추영우 씨와 인연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세호는 “그때 노래를 불렀었다”며, 2019년 추영우가 한예종 학생으로 ‘유퀴즈’에 출연했던 순간을 꺼냈다. 당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제작진의 요청으로 부른 로이킴의 ‘그때 헤어지면 돼’는 방송에는 담기지 못하고 아쉬운 편집 뒷이야기로 남았다. 이에 대해 추영우는 “노래를 못 불러서 잘렸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한 곡 하시라고 해서 불렀다”며 풋풋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짚었다.

별명에 관한 솔직한 토크에서도 꾸밈없는 진심이 드러났다. 성이 특이해 ‘미스터 추’, ‘추사랑’ 등으로 불렸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이후 닮은꼴 별명까지 소환되며 유쾌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오디션은 모조리 떨어졌다”며 적막했던 순간을 담담하게 꺼내놨다. “다 떨어지는 것도 재능”이라는 웃음 섞인 자기 고백은 오래 곱씹은 청춘의 불안과 자조, 그리고 다시 일어난 용기를 감지케 했다.
사실 추영우의 데뷔 전후에는 수많은 도전과 기다림이 이어졌다. 명품 매장 가드, 마트 카트 정리, 주차 요원 등 거친 현실의 아르바이트로 채운 데뷔 이전의 고군분투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나 끊임없는 도전 끝에 그는 JTBC '옥씨부인전',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등으로 존재감을 알렸고, ‘옥씨부인전’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 도약했다.
추영우는 최근 넷플릭스 ‘광장’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활동 폭을 넓혔고, 오는 23일에는 tvN 새 드라마 '견우와 선녀'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시간의 굴곡과 성장,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긍정과 진지함이 어우러진 추영우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안기고 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