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출발”…외국인 매수에도 2차전지·전력주 급등
8월 11일 오전 코스피가 3,205.42로 약보합권(-0.14%)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음에도,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웃돌며 시장 흐름은 다소 진정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와 전력 설비, 반도체 대표 종목들이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탠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고점(3,223.23)과 저점(3,199.94)을 오가며 상하단이 엇갈렸고, 상승 287개·하락 565개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황] 삼성SDI·포스코퓨처엠·두산에너빌리티 급등](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1/1754871974233_254646445.jpg)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경기민감 업종이 반등을 주도했다. 전기제품과 디스플레이패널이 각각 2%대, 1%대 중후반으로 상승했고, 철강·기계·전기장비·기타 전자 관련 업종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2차전지(생산, 소재,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LFP), 폐배터리, 전력저장장치(ESS) 등 관련 테마 주가도 빠르게 오르며 매수세가 확산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가 5% 넘는 강세(229,500원, +5.28%)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포스코퓨처엠(157,800원, +4.92%), 두산에너빌리티(68,700원, +3.46%), HD현대일렉트릭(497,500원, +1.74%) 등도 두드러진 상승세였다. SK하이닉스(262,500원, +2.34%)와 LG에너지솔루션(382,500원, +1.06%) 역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반면 삼성전자(71,300원, -0.70%)와 NAVER(226,000원, -1.53%), 대표 방산주 한화오션(110,300원, -6.29%)과 현대로템(178,900원, -2.51%)은 약세였다.
증권업계는 전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 등 기술주의 강세와 생성형 AI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KB증권 등은 “국내 증시 역시 대형 기술주 중심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고, 유안타증권은 “전일 방산주 약세가 코스피 상단을 제약했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3대 지수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경제지표와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향후 투자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실적과 정책, 업종 간 차별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대형 이벤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