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치킨 배달로 버틴 시간”…4인용식탁, 무명-가족사에 흐르는 용기→진짜 선물은 무엇일까
따스한 봄빛이 스며드는 집에서 김정태와 절친들은 조용히 인생을 되짚었다.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 출연한 김정태는 수십 년 세월 속에서 버텨온 삶의 무게를 솔직하게 전하며 시청자 마음을 어루만졌다. 무명 시절 고시원과 노숙인 시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새벽까지 이어진 치킨 배달까지, 그의 고백은 눈시울을 적셨다.
한때 영화 ‘7번방의 선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뒤로도 쉽지 않은 현실이 이어졌다. 김정태는 2003년 ‘똥개’ 무대 인사 뒤마저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를 탔다고 털어놨다. 70여 명 배우 중 고시원에서 지낸 순간, 서울역 인근 노숙인 시설을 전전하는 처참함까지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마흔이 돼서야 신용불량자 신분을 벗어난 기억, 가족에게 처음으로 선물을 하는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었던 감동적인 시간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태는 절친 문희준, 김병현과 유쾌한 추억도 함께 나눴다. 황석영 작가가 살았던 집에서 차려진 저녁 식사에는 서로를 아끼는 배려와 따뜻한 우정의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아들에 대한 자부심, 건축학과 교수로 살아가는 아내에 대한 감사 또한 조심스레 꺼내며, “아이를 낳고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벅찬 진심까지 고백했다.
김정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가 품은 가족이라는 작은 우주는 시청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또한 긴 고통의 시간을 굳건히 견딘 뒤, 두 번째 인생의 문을 조심스럽게 연 그의 용기는 누구에게나 전해질 위로가 됐다. MC 박경림, 문희준 등 절친들의 믿음과 격려도 김정태의 삶에 단단한 힘이 돼줬다.
무명과 궁핍, 그리고 아픈 시간을 딛고 마침내 가족과 손을 맞잡게 된 김정태의 이야기.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그의 하루와, 그 속을 채운 진짜 선물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