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72배, 시총 21조 돌파”…알테오젠, 성장 기대 속 고평가 부담 촉각
6월 17일 정오, 코스닥 시장의 중심에서 알테오젠의 주가는 그 어떤 종목보다 가파른 시선 속에 움직였다. 2025년 6월 17일, 알테오젠의 종가는 402,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00원 하락하며 -0.74%의 조정세로 마감됐다. 거래 초반 410,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변동성의 파도를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알테오젠의 1분기 실적은 시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매출 837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 그리고 순이익 830억 원의 실적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를 대표할 만한 성장의 한 장면을 완성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72.9%, 99.2%로, 이익이라는 성을 견고히 쌓았다.

그러나 높은 수익성의 빛 아래에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라는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주당순이익(EPS)은 2,337원, 그리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72.23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58.72배에 이르렀다. 동일 업종의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이 수치는, 미래 성장 기대감이 현재 가격에 짙게 반영돼 있음을 시사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알테오젠에 2,388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14.99%로 나타났고, 거래량은 약 14만 6천 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5,931억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약 21조 5,196억 원에 이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목표주가 평균을 523,333원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바이오 산업 특유의 실적 변동성이 교차하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의 숫자가 강인한 미래를 예고하는 만큼, 고평가 논란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은 지금, 알테오젠의 이중적 모습을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다. 또 한 번의 분기 실적 발표, 달라질 투자 심리, 그리고 바이오 산업 전반의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균형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시장의 물결을 따라, 신중한 준비와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