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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조기 강판”…오타니 쇼헤이, 엉덩이 경련→3이닝 2실점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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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조기 강판”…오타니 쇼헤이, 엉덩이 경련→3이닝 2실점 아쉬움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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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마운드, 표정에 드리운 불안의 그림자가 경기장을 감쌌다. 오타니 쇼헤이가 1회 적시타를 허용한 뒤 흔들렸으나, 3회까지는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4회 초, 엉덩이 경련이 발목을 잡으며 그는 투구 대신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한순간에 분위기는 다저스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번졌다.

 

이날 오타니 쇼헤이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원정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실점 후 점차 안정을 찾는듯했으나, 계속된 몸 상태 악화로 4회 자진 교체를 선택했다.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와의 짧은 대화 끝, 오타니는 스스로 경기에서 물러나야 했다. 소속팀에 따르면 그는 “1회부터 오른쪽 엉덩이에 경련을 느꼈고, 투구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이 교체 이유”라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타석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이 0.269까지 떨어졌다. 핵심 투수를 잃은 다저스는 난조 속에 신시내티에 2-5로 패했고, 3연전 스윕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63승 46패, 신시내티는 57승 52패를 기록하게 됐다.

 

숨죽인 관중과 다저스 선수단에겐 아쉬움이 맴도는 하루였다. 건강 이상에도 마운드를 고집했던 오타니의 고집, 그리고 투수와 타자를 오가며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느끼는 체력적 한계가 교차한 순간이었다. 오타니의 다음 등판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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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쇼헤이#로버츠감독#신시내티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