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3501 신약 개발 가속”…동아ST·앱티스, 국내 ADC 임상 전략→글로벌 기대감
동아에스티와 자회사 앱티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DA-3501’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IND)을 국내 당국에 신청하며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임상 1상 진입 시도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한 차원 높은 플랫폼 기술 접목과 글로벌 치료제 시장 진입을 동시에 도모하는 움직임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DA-3501’은 위암, 췌장암을 비롯한 고난도 고형암의 치료를 겨냥한 ADC 후보물질로, 클라우딘18.2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 단백질은 위암 및 췌장암 등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표지 인자로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차세대 ADC 개발 전략의 최전선에 내세우는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앱티스의 독자 플랫폼 ‘앱클릭’ 기술이 접목된 이번 신약 후보는 기존 ADC 대비 향상된 선택성과 안전성 프로파일 확보가 기대된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2022년 글로벌 ADC 치료제 시장은 약 79억 달러(한국무역협회, 2023년 기준)로 추산되며, 연평균 14%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임상 연구 데이터를 집약한 이번 IND 신청은 동아에스티와 앱티스가 공동 주도했다. 임상 개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허가 및 상용화 전략 전반에서 동아에스티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는 “DA-3501은 우리의 플랫폼 역량이 집약된 파이프라인”이라며 “동아에스티와 함께 ADC 신약 개발의 새로운 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 역시 “혁신적인 ADC 파이프라인은 기존 치료제가 제한적이었던 위암, 췌장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
산업계는 동아에스티와 앱티스의 ADC 전략이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기술적 자극제가 될지, 그리고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