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사랑을 띄운다”…광안리 드론 라이트쇼가 만든 잊지 못할 순간
요즘 밤바다를 배경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개인적이었던 마음 표현이, 이제는 모두의 시선을 담아 하늘 위에서 반짝거리는 이벤트가 됐다. 누군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기억을 모두와 함께 나눈다.
광안리 해변에서는 이 계절, 드론 라이트쇼 속에 ‘우리, 사랑’ 이야기를 담는 이색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가 마련한 이번 공모는 연인, 가족, 친구, 이웃 할 것 없이 소중한 인연과 정을 담은 사연을 모집하는 행사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SNS에서는 “이 기회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며 인증 글이 이어지고, 일부는 벌써 어떤 추억을 남길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지역별 드론 쇼나 라이트쇼를 찾는 관객이 매해 늘며, 참여형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이벤트를 통해 일상 속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추억으로 오래 남을 특별함을 느낄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드론쇼에 사연이 소개되는 특별한 순간이 예고된 11월 말과 2026년 2월, 현장에선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커뮤니티마다 “하늘에 내 사랑이 떠오르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글이 올라오고, 가족·연인·친구와 다시 한번 소중함을 확인하고 싶다는 반응도 많다.
사소한 바람이지만,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처럼 마음속 작은 사랑도 모두의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음을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다. 도시의 일상이 한순간 반짝이는 이벤트가 되는 이 변화는, 우리 모두의 삶을 조금 더 환하게 채운다. 누구나 갖고 있는 평범한 사랑이, 드론 쇼의 빛과 함께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가 되는 요즘이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