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5.7% 감소”…코오롱인더스트리, 경기 부진·消비심리 위축 영향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4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한 453억 원에 그쳤다. 8일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1조2,585억 원으로 0.1% 소폭 늘었으나 패션부문 소비심리 위축, 산업자재 일부 회복 지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등에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 또한 33.8% 줄어든 291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8.2% 늘면서, 자동차소재 성장과 5G 통신 소재 판매 확대, 자회사 그린나래의 성수기 진입 등이 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산업자재부문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호조로 에어백·카시트 등 자동차 부품소재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라미드 소재 부문은 회복이 더뎌, 회사 측은 생산 효율 개선과 고부가가치 전략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페놀수지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그러나 경쟁사 가격 인하 등 시장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일부 하락했다. 패션부문 역시 계절적 특수성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전체 소비심리 침체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 중”이라며 “하반기도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지속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수요 회복세, 패션 시장 소비심리,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수익성 위주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하반기 경제 동향과 글로벌 경기 반등, 원자재 시장 흐름에 촉각을 세우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추가 경쟁력 강화 방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