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 둔화에 연준 인하 기대”…뉴욕증시 상승, 투자심리 회복 조짐
현지시각 24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초반부터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S&P500, 나스닥종합,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는 각각 0.8~1% 내외의 높은 상승률로 거래 중이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및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대형 기술주 중심 실적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뚜렷이 개선된 양상이다. 이번 흐름은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완화된 시점에서 증시가 위험선호 확대로 방향을 트는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는 장 초반 강세의 핵심 배경으로 물가와 통화정책 변수의 미세한 조정 흐름을 짚는다. 9월 미국 CPI가 월간 기준 0.3%로 둔화하고, 근원치도 0.2%를 기록하며, 연율상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가 3.0%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에 연준의 25bp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음 FOMC 회의는 물론 연말 회의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이 같은 신호가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증시 프리미엄 복원에 직접적 촉매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P&G, 제너럴다이내믹스, HCA 등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방어주와 경기민감주의 성과도 투자심리 확산에 힘을 보탰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4/1761313671283_814141407.jpg)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빅테크 역시 시장의 체온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Nvidia)는 1.88% 오르며 AI 반도체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켰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애플(Apple), 알파벳 A(Alphabet A) 역시 소폭에서 1%대까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테슬라(Tesla)는 0.86% 하락하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관찰된다. 실적 기대와 금리 민감도 완화가 단기 변동성을 줄여가는 와중에도, 개별 이슈가 잔존한 종목에는 조기 차익 실현이 이어졌다.
시장 수급과 투자 규모 면에서도 호조가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 기준 10월 22일 상위 50개 미국 주식 보관금액 합계는 168조 원, 2025년 10월 기준 전체 보관금액은 228조 7,775억원으로 전월 대비 2.3% 늘며 상승세다. 특히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및 인덱스·현금성 자산에 자금이 골고루 유입됐으며, 레버리지형 ETF의 경우 단기 변동성에 더 민감한 모습이다. 일별 단위로 주가와 보관금액 증감에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단편적 수치 해석보다 장기 추세와 함께 변동성 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이번 흐름을 미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 신호로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준의 추가 인하 기대가 뉴욕증시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고 평가했으며, CNBC는 “빅테크 실적과 물가 완화의 결합이 향후 장기 추세를 가늠할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물가 둔화와 경기 모멘텀, 그리고 금리 정책 변수의 교차 구간에서 글로벌 증시는 계속 높은 민감도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장초반 낙관이 심리 과열로 번질 경우 작은 이슈에도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며, “데이터·실적 못지않게 투자자 심리의 탄력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뉴욕증시와 연계된 글로벌 투자 흐름이 정책 변화, 기업 펀더멘털, 그리고 투자심리의 다층적 영향을 받으며 재편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