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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순금 10돈의 영예”…해성 여자기성전 개막→53명 예선 열기
스포츠

“최정, 순금 10돈의 영예”…해성 여자기성전 개막→53명 예선 열기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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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 아래 박수 소리가 터지고, 무대 위에 선 최정 9단의 손엔 반짝이는 순금 열쇠가 쥐어졌다. 국내 여자바둑 최대의 무대, 해성 여자기성전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 관계자들의 눈빛 속엔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고, 대관을 가득 메운 150여 명의 함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8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해성 여자기성전 아홉 번째 대회가 공식 개막식을 통해 시작됐다. 개막식에는 해성그룹 단재완 회장,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총장, 이창호 9단,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등 바둑계 핵심 인사가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최정 행운의 열쇠 수상”…해성 여자기성전 개막, 53명 예선 돌입 / 연합뉴스
“최정 행운의 열쇠 수상”…해성 여자기성전 개막, 53명 예선 돌입 / 연합뉴스

올해는 최정 9단이 대회 통산 5회 우승을 기념하며 순금 10돈의 행운의 열쇠를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해성그룹은 향후 5회, 10회 우승자의 경우 각각 10돈, 20돈의 순금을 시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는 2행시 대회 우승자 12명이 백화점 상품권을, 경품으로는 갤럭시탭 S10+, 호텔 숙박권, 전동공구 세트 등이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선전은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는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와 아마추어 선발전 통과자 4명을 포함해 총 53명이 본선 티켓 20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본선에는 직전 시즌 시드인 최정 9단, 나카무라 스미레 4단, 김혜민 9단과 후원사 시드인 김은지 9단이 합류하며 24강 토너먼트가 완성된다.

 

결승전은 3번기로 치러지며 최종 우승팀은 9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 생중계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은 2천만원으로 책정돼 또 한번 선수들의 열기를 예고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5회로 승부가 펼쳐진다.

 

대회 개막의 풍경을 가득 메운 선수, 관계자들의 긴장된 미소와 박수, 그리고 순금 열쇠의 묵직한 울림. 해성 여자기성전은 여성 바둑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바둑팬들은 9월부터 시작되는 본선 토너먼트의 숨가쁜 승부를 바둑TV에서 함께할 수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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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해성여자기성전#여자바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