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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만 가입자 이끈 감성 게임”…넥슨, 마비노기 모바일로 시장 재편 주목
IT/바이오

“195만 가입자 이끈 감성 게임”…넥슨, 마비노기 모바일로 시장 재편 주목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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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모바일이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소비층 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넥슨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이후 195만 명에 달하는 누적 가입자를 모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이 게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2025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블록버스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술력과 시장 확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콘텐츠진흥원은 서면 및 발표 평가(80%)와 이용자 투표(20%)를 종합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게임의 서정적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했다. 기존의 PC 버전 마비노기에서 호평받았던 자유로운 캐릭터 성장 시스템과 사회적 상호작용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모바일에 익숙한 사용자 경험(UI/UX)과 간편한 플레이 방식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10대와 20대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66%에 이를 정도로 젊은 세대 사용자의 호응이 높았다. 기존 모바일 MMORPG 시장이 30~40대가 주류였던 점과 대비된다.

출시 첫 석 달 만에 모바일 MMORPG 부문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 1위를 기록하는 한편, 핵심 타깃 소비층이 빠르게 젊어졌다는 점에서 시장 지형의 변동을 알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추억 소구형 IP에 머물지 않고 차세대 콘텐츠로 재정립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모바일 MMORPG가 이미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대세 장르로 굳어졌지만, 국내에서는 젊은층의 대규모 유입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유저 참여 패턴‧콘텐츠 소비 성향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운영과 정기적 대형 업데이트로 이 격차를 단기간 상당 부분 좁혀냈다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정 우수게임은 게임성·대중성 외에도 청소년 친화적 콘텐츠, 운영의 건전성 기준까지 엄격히 적용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선정된 배경에는 원작 고유 감성과 성장 시스템의 새 해석, 균형 잡힌 운영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넥슨은 수상 기념으로 게임 이용자에게 패션 장비 세트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며 서비스 이용 확대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은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세대 교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IP 기반 게임의 모바일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젊은 이용자 중심의 신작들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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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마비노기모바일#한국콘텐츠진흥원